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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의 반란①]시청률을 이끈다. 한혜숙 VS 허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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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한혜숙과 허윤정'.
주말 밤 10시 시간대 MBC와 SBS 드라마를 책임지고 있는 '특급 연기자들'이다.
이들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드라마의 인기를 위해서는 '과감히 자신을 버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의 반란에 드라마 시청률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보속비빔밥'의 한혜숙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연기자다. 그는 뛰어난 미모와 걸출한 연기력으로 수십년간 '한국의 대표 여배우'라는 우울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고상하면서도 우아한 그의 연기는 한국 드라마의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하면, 현장에서는 후배연기자들의 장단점까지 꼬집어주는 '무서운 연기선생님'으로도 활약중이다.

하지만 그가 최근 바꿨다. 그토록 깐깐하고 고상하던 그가 180도 변신, 가족들에게는 눈칫밥을 먹는 '푼수어머니'로 통한다. 그는 MBC '보석비빔밥'에서 아들을 부자집 딸과 결혼시켜 잘 살아보려하다가 뜻대로 안되자 아들을 공박하기도 하고, 가족 몰래 빛진 돈을 갚기 위해 아들이 거처하던 방까지 전세로 내주는 등 '허영심 많은 푼수역할'로 나온다.

이전에는 가족 몰래 시술한 가슴확대 수술이 잘못돼 병원에 입원하고, 도박빛에 시달리기도 했다. 철든 자식들에게는 '못말리는 어머니'다. 팬들도 한혜숙의 이같은 변신을 즐기고 있다. 연기 경력 40년에 우아하고 도도한 중년으로만 살았던 그가 어딘지 모르게 '허술한 어머니'로 등장하자 팬들의 격려도 끊이질 않는 것이다.
MBC에 한혜숙이 있다면 SBS 주말드라마 '그대 웃어요'에는 허윤정이 있다.

그는 '그대 웃어요'에서 한평생 부잣집 사모님으로 우아하게만 생활해 오다 하루아침에 집안이 몰락한 '속빈 강정' 공주희 역을 맡았다. 이전 멜로에만 등장하던 허윤정과는 180도 변신한 캐릭터. 하지만 그는 이 캐릭터를 매우 코믹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로부터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불암 강석우 천호진 등 개성있는 캐릭터들 속에서도 몰락한 재벌가 사모님 공주희 역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는 허윤정은 집에서도 레이스로 장식된 옷만 입을 정도로 허영심이 강한 철부지 캐릭터를 120% 소화하며 드라마에 강약을 조절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한 '그대 웃어요'에서도 그는 극중 상훈(천호진 분)과의 코믹한 로맨스와 그로 인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 만복(최불암 분) 집안의 트러블 메이커로 등장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허윤정은 상훈과 바람났다는 금자의 말에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금자의 눈치를 보며 식사준비를 하는 모습을 개성만점의 코믹연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내 드라마에 큰 재미를 안겼다.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이번 드라마에서 허윤정은 여자이고 싶은 아줌마의 모습을 완벽하고 세세하게 그려냈다", "조연급이면서도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허윤정이 과연 누구냐?"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중견들의 대변신'에 재미를 느끼며, 드라마에 채널을 고정하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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