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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쉴러 "美 주택시장 5년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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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 주택시장의 거품 붕괴를 예측했던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 예일대 경제학 교수가 5년간 주택시장의 정체를 경고했다.

쉴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미국 주택시장이 향후 5년간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저금리 기조 역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의 7월 S&P/케이스 6월 대비 1.2% 상승했고 쉴러는 주택지수의 개선을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본격적인 회복세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그는 "주택 가격지수가 상승한 것은 불과 3개월"이라며 "확실히 상승전환 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풀이했다. 또 "앞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추가 상승이나 하락 없이 횡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기지 완화 및 세제 혜택이 주택시장의 회복을 이끌었으나 관련 프로그램이 종료될 경우 지속적인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미국 정부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8000달러(약 940만원)의 세제혜택을 제공했고, 연방준비제도(Fed)는 1조2500억 달러에 이르는 주택 모기지 채권 매입하고 있다.

쉴러는 정부의 지원이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됐지만 "정책이 곧 끝나고 나면 추가 상승을 이끌 동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세금지원은 올 11월에 종료되고, 연준도 내년에 채권 매입을 마무리한다.
그는 주택시장의 공급 과잉도 문제로 지적했다. 주택시장이 악화되면 파산은 더욱 늘어나고 시장에 공급물량이 증가한다. 이는 다시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악순환으로 연결된다. 또 은행들이 담보로 잡아두었던 주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물량이 한 번에 매물로 쏟아지면 공급문제를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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