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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선덕여왕-천추태후, 영화-TV 시대극 '여인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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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여인천하' 시대극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점령했다. 남성 캐릭터 위주의 드라마에서 여성 중심의 이야기로 완전히 중심이동을 이룬 것이다.

KBS2 드라마 '천추태후'에 이어 MBC '선덕여왕'이 시청률 40%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를 소재로 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24일 개봉했다. 시대극 주인공으로 강인한 여장부가 TV드라마와 영화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 북방정복의 꿈, '천추태후'

지난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주말드라마 '천추태후'는 10%대 후반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치열한 주말드라마 경쟁에서 준수한 성적으로 9개월째 방송 중이다. 주간시청률 순위에서는 지난주 MBC '선덕여왕'과 KBS2 '솔약국집 아들들'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천추태후'는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북방 정복의 꿈을 품은 여걸 천추태후의 일대기를 그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갑옷을 입고 전장에 뛰어들어 활을 쏘는 모습은 역사적 사실과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여걸 이미지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방송 초 역사왜곡 등의 논란으로 인해 기대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천추태후'는 최근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나타내며 27일 78부로 화려한 대미를 준비하고 있다.

◆ 여장부들의 맞대결, '선덕여왕'

SBS '찬란한 유산'이 끝난 뒤 지상파 방송국 3사 드라마를 재패한 작품은 MBC '선덕여왕'이었다. 최근 들어 40%를 오르내리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선덕여왕'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미실과 후에 선덕여왕이 되는 덕만공주의 팽팽한 대립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선덕여왕' 인기의 여러 요인 중 하나는 고현정이 연기하는 미실의 농익은 카리스마와 이요원이 연기하는 덕만공주의 설익은 지략의 대결구도다. 두 여주인공의 싸움에서 남자 캐릭터들은 대부분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예전 시대극의 성 역할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선덕여왕'은 최근 연장방송을 결정하면서 다소 이야기 전개가 느슨해지는 점이 지적되고 있기는 하지만 당분간 40% 내외의 시청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승호가 연기하는 김춘추의 등장으로 인해 갈등구조가 더욱 복잡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고종의 황후이자 조선의 마지막 국모였던 명성황후와 그의 호위무사 무명의 사랑을 그린 서사 멜로극이다. 역사적인 인물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허구적인 부분이 많이 추가된 일종의 팩션(사실fact+허구fiction)이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끌고 가는 두 기둥은 명성황후 민자영과 호위무사 무명의 이룰 수 없는 사랑 그리고 명성황후와 시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정치적 대립이다. 여기에 고종이 사랑의 삼각관계를 이루고 정치적 삼각구도에 끼어들지만 그 역할은 크지 않다.

수애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명성황후의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치인으로서 명성황후보다는 여자로서 민자영의 면모에 치중한 것이다. 일본 정부에 의해 시해된 명성황후를 바라보는 시각은 계속 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명성황후에 대한 2009년식 해석이자 새로운 상상력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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