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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팬텀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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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흉측한 얼굴을 가면 속에 감추고 살아가는 팬텀과 그의 마력 속으로 빠져드는 순진하고 아름다운 크리스틴, 그의 약혼자 라울의 사랑이 드라마틱하게 표현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돌아왔다.

'오페라의 유령'이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23일부터 내년 8월8일까지 화려한 무대를 연다. 개막에 앞서 18일 공개된 언론시연회에서는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깜짝 놀랄 만큼 아름다운 무대가 펼쳐졌다.
'가면무도회' '오페라의 유령' '바람은 그것 뿐' '한니발' 등 극의 하이라이트 무대가 팬텀 역의 윤영석 양준모, 크리스틴 역의 김소현 최현주, 라울 역의 정상윤 홍광호의 연기로 펼쳐졌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상, 신비스러운 무대,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 등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오페라의 유령'은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원작소설을 세계적인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Cameron Mackintosh) 등이 참여해 뮤지컬로 탄생됐다.

매 공연마다 130여 명의 배우와 스테프, 오케스트라가 투입되며 230여 벌의 화려한 의상이 동원된다. 20만 개 이상의 유리구슬로 치장한 1톤 무게의 샹들리에가 머리 위로 날아다니고 괴기 영화의 한 장면같은 유령의 특수분장은 관객들을 놀라게 만든다.

팬텀은 기본적으로 하이 바리톤 음색에 2옥타브를 넘나들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이다. 아주 낮은음에서부터 샹들리에가 흔들리며 떨어지는 듯한 분노를 표출하는 강한 파워의 곡까지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에 뛰어난 음악적 테크닉이 필요하다.
천재이면서도 콤플렉스 덩어리이고, 잔인하면서도 연민을 느끼게 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온 몸에서 풍기는 카리스마가 배우 선택의 중요한 요건이다.

이번 공연에서 팬텀 역을 맡게 된 양준모는 "팬텀의 정신상태를 분석하기 위해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면서 "왜 그렇게 됐는지 연구하고 인간적인 팬텀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초연무대에서 팬텀을 맡은 윤영석은 이번 공연에서 재합류, 8년이 흘러 더욱 단단해지고 성숙해진 팬텀을 보여줄 예정이다.

슬프고 아름다운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팬텀의 광적인 사랑을 받는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역은 맑고 깨끗한 음색의 소프라노로 가창력은 물론 외형에서부터 사랑스럽고 아름다워야 한다.

한국어공연 초연무대에서 크리스틴 역으로 데뷔, 현재는 뮤지컬 최고의 스타로 자리잡은 김소현은 "예전 공연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만 했었던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디테일도 살려내고 크리스틴의 내면적인 심리상태에 대해서도 예전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최고의 극단인 사계에서 크리스틴으로 열연해 온 최현주가 이번 한국공연에 참가해 강한 에너지의 크리스틴을 선보인다.

크리스틴에 대한 순애보적인 사랑을 보여줄 라울 역에는 '지킬앤하이드' '빨래'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최근 뮤지컬 인기스타로 급부상한 홍광호가 열연한다. 벌써부터 관계자들이 다음 공연 팬텀 역에는 홍광호를 이미 점찍어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또 '쓰릴미' '씨왓아이워너씨' 등에서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인 정상윤도 라울 역에 합류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가장무도회와 오페라극장 지하 촛불 씬, 공중에서 추락하는 샹들리에 등 화려한 무대장치도 인상적이지만 세계적인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최고의 매력이다. '생각해줘요(Think of me)'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 '바람은 그것 뿐(All I Ask of you)' 등이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캣츠'와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오페라의 유령'은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최다 관객동원, 최다 수익을 거둔 작품이며 지난 2001년 선보인 한국공연은 7개월간 장기 공연되며 24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02-501-7888)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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