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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버리 몸값 210억달러로 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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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식품업체인 미국의 크래프트푸즈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영국 캐드버리의 몸값이 상한가로 치솟을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크래프트를 거부한 캐드버리가 스위스 네슬레나 미국 허쉬 등에서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경우 캐드버리의 몸값은 최대 210억 달러(약 26조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초콜릿 '데일리 밀크', 껌 '트라이던트' 등을 만들고 있는 캐드버리는 크래프트가 제시한 167억 달러의 인수가에 대해 “기본적으로 불충분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이날 캐드버리의 주가는 제안가를 웃도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조만간 크래프트가 인수 조건을 상향하거나 또 다른 경쟁사에서 인수제안이 들어올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에볼루션 증권과 팬뮤어 고든, 케플러 캐피털 마켓에 따르면 세계 식품 업계에서 유일하게 크래프트를 능가하는 네슬레는 라이벌 기업들의 사업 확장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허쉬와 손잡고 캐드버리의 해체를 도모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캐드버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미국 켈로그나 펩시코 등의 기업들도 네슬레에겐 눈의 가시 같은 존재라는 얘기다. 현재 크래프트는 인수협상 재개를 위해 캐드버리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소재 제프리스 인터내셔널의 애널리스트인 사이먼 마샬 락키어는 “제과업계 재편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며 “인수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드버리는 다른 기업으로부터도 인수 제안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제과업계에서는 지난해 'M&M's'초콜릿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마스가 껌 메이커인 '윌리엄 리글리 주니어'를 인수해 캐드버리를 제치고 세계최대 캔디업체로 부상한바 있다.
캐드버리와 크래프트의 2008년도 매출은 합해서 510억 달러로, 이는 같은 기간 네슬레의 매출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캐드버리와 크래프트가 합병할 경우 탄생하는 회사는 세계 제과업계의 시장점유율이 현재 15%인 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7.6%인 네슬레를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한다.

런던 소재 아이캡의 애널리스트 앤디 스미스는 “이번 인수전이 진전을 보일 경우 네슬레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면서도 “네슬레는 그에 대항할만한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크래프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5달러(5.9%) 하락한 26.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전날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38%나 폭등한 캐드버리의 주가는 이날 3펜스 올라 786펜스에 거래됐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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