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초콜릿 '데일리 밀크', 껌 '트라이던트' 등을 만들고 있는 캐드버리는 크래프트가 제시한 167억 달러의 인수가에 대해 “기본적으로 불충분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이날 캐드버리의 주가는 제안가를 웃도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조만간 크래프트가 인수 조건을 상향하거나 또 다른 경쟁사에서 인수제안이 들어올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런던 소재 제프리스 인터내셔널의 애널리스트인 사이먼 마샬 락키어는 “제과업계 재편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며 “인수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드버리는 다른 기업으로부터도 인수 제안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제과업계에서는 지난해 'M&M's'초콜릿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마스가 껌 메이커인 '윌리엄 리글리 주니어'를 인수해 캐드버리를 제치고 세계최대 캔디업체로 부상한바 있다.
런던 소재 아이캡의 애널리스트 앤디 스미스는 “이번 인수전이 진전을 보일 경우 네슬레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면서도 “네슬레는 그에 대항할만한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크래프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5달러(5.9%) 하락한 26.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전날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38%나 폭등한 캐드버리의 주가는 이날 3펜스 올라 786펜스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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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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