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만만치 않은 외풍에도 1600선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주도주들의 선전 덕분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도주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이들의 공백이 조정으로 직결될 수 있어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아직은 일시적인 차익실현이 강해 과열 해소국면이 지나가면 매수세는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수보다는 업종별 순환매를 노린 단기대응, 실적모멘텀이 유효한 기존 주도주는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아직 국내 경제 펀더멘털 및 기업실적의 상향 흐름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이들 종목들에 대한 가격조정으로 과열이 일정부분 해소되는 국면이 지나가면 외국인 매수세는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동시 만기가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 이들 이벤트를 전환점으로 삼아 투자심리의 회복세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최근 나타나는 선도주의 조정이 가파른 상승세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가격조정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들 선도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주도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하되 최근 두각을 나타냈던 IT, 자동차 등 수출주 외에도 금융(은행·카드), 유통 등 내수 대표주에 대해서도 매수대상의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 최근 수출주의 급격한 실적개선이 결국 투자확대로 이어지며 내수경기를 자극함으로써 투자와 소비를 대표하는 금융 및 유통업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외국인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그 동안 시장수익률을 월등하게 초과한 IT, 자동차 업종대표주에서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소외 받았던 철강, 유통, 일부 금융주 쪽으로 매수세 유입이 확인되고 있다. 비교적 양호한 순환매 양상이 전개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재차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까지는 수익률관리 차원의 차익매물 출회에 따른 진통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단기적으로는 빠른 순환매를 감안한 대응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기존 주도주는 여전히 저가매수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1,600선을 중심으로 한 기간조정 양상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동시만기와 금통위 회의를 앞둔 경계감으로 탄력적인 지수상승 기대는 무리지만 그 결과가 펀더멘털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수급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 매수유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슬림화가 필요하다. 지수보다는 업종별 순환매를 노린 단기대응과 함께 실적모멘텀이 유효한 기존 주도주는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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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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