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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社 상생마인드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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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노조,이대론 안된다

(하)노사 선진화의 길
GM·도요타 신속한 노사합의로 위기극복


노사관계 선진화는 국내 재계와 노동계가 모두 수긍하는 지향점이다.

그러나 금속노조를 위시로 한 각종 교섭의 실타래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해결까지 난항의 연속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띠고 있다. 올해에는 금속노조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산하지부를 지회로 격하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노사간 협의는 고사하고 조합원간 반목을 심화시키고 있다.
완성차 업계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세기적인 시장 침체에 혹독한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한 경쟁 업체들의 반격을 우려하고 있다.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 상생 마인드에 기반한 노사간 협력 등 해외에서의 모범적인 사례들을 적극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M, 車 노조 마인드를 바꾸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GM 파산 이후 태풍급 변화에 휩쓸리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과 맺은 구조조정에 대한 노사합의는 벼랑끝에서 나온 사활을 건 변화라는 점에서 국내 완성차노조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UAW는 퇴직자건강보험기금(VEBA)의 출연금 삭감, 근로계약 수정, 미국내 소형차 생산확대 등을 담은 구조 조정 방안에 대해 합의를 이뤄냈다.

미국에서 변화는 전 세계 완성차 노사 문화 판도에 엄청난 파급을 몰고 왔다.

도요타 노조는 회사 생존이 조합원 고용의 전제임에 동의하면서 기본급을 동결하고 보너스를 삭감하는 내용에 전원 찬성했다. 유럽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폭스바겐 그룹도 비정규직 1만6000명 전원을 해고하고 근로시간을 줄여 정규직 고용을 유지하는 데 합의를 이뤄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GM은 지난 98년에도 노사합의로 위기극복에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도 또 한번 트렌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결국 파국을 맞았다"며 "노사협력은 일시적인 성공도 중요하지만, 기업과 노조 모두가 항상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 상생,, 양보에서 출발해야

재계에서는 완성차 노조의 이념적 투쟁 방식부터 바꿔야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단계로 인식이 되어야하는데 이른바 '밥그릇 지키기'에 몰두하는 나머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나서면서 투쟁의 논리를 정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쌍용차 노사분쟁도 일자리 감소라는 단기적인 측면에 치우친 나머지 고용안정 회복을 위한 변화의 문제임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논점이 완전히 빗나가기 시작했다"며 "노사가 정리해고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업회생을 위한 협력 조치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실직자의 소득보조나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면 노사협상의 양상은 180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도 "고용에 대한 노조의 불안, 사측이 우려하는 생산차질 등 미래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선 제거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사측은 노조에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노조는 사측에 과격한 노조활동 자제 선언 등의 '빅딜'을 한다면 한국 자동차산업의 노사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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