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와 사모펀드에 투자해 쏠쏠한 재미를 봤던 하버드대학이 기금 운용 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했다. 금융위기로 헤지펀드 투자 자금에서 커다란 손실이 발생하자 이들에게 아웃소싱했던 자산을 정리하고 내부 매니저 운용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
자금 압박이 커지면서 하버드대학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버드 대학 기금 운영 책임자인 제인 멘딜로는 몇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멘딜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몇 년간 내부 운용 자산 비율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투자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포트폴리오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멘딜로의 전략에는 사모펀드와 해지펀드 등의 투자자산 일부를 매각한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멘딜로는 “사모펀드의 경우 유동성이 매우 낮고 주기적인 자금 투입을 필요로 한다”며 “기금에서 사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율을 낮춰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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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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