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4인조 그룹 'B2Y' "21세기 아바(abba)를 지향한다"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복고풍 디스코로 무장한 혼성 4인조 그룹이 등장했다. 88년생 동갑내기 진웅, 리카, 나라와 맏형 한연(26)등으로 구성된 B2Y가 21세기 아바(abba)를 지향하며 활동을 시작한 것. B2Y는 ‘10대들의 워너비'(Babyboys To Yearningirls)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걸댄스그룹 일색인 최근 가요계에서 B2Y가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부분은 신인그룹 답지않게 안정되고 호소력 짙은 보컬이다. 대개 여타 그룹들은 메인 보컬 한두 명이 노래의 흐름을 주도하고 나머지는 랩과 댄스에 치중하지만, B2Y는 래퍼 한 사람을 제외한 세사람이 메인보컬이나 마찬가지다.

또 마치 아바의 '맘마미아'나 '그리스', '토요일밤의 열기'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복고풍 댄스와 뮤지컬 분위기의 무대매너로 어필한다. 30~40대 향유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장르지만, 요즘 10대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설 전망이다.

오는 20일 발매되는 미니앨범 타이틀곡은 '나, 원, 참!'이다. 하하의 '너는 내운명', 지아의 '수호천사' '먼발치', SG워너비, 김종국, KCM, 이승기 등의 곡을 만들어낸 히트메이커 '이야기'가 작곡했고, 황성진이 작사했다.

노래는 음악성과 대중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고, 학습과 반복적인 일상에 힘들어하는 10대들의 스트레스를 그려냈다.

4명의 멤버들은 모두 가창력과 음악성, 악기 연주실력, 춤실력와 '얼짱대회' 1위 등 만능엔터테이너 소질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리카는 2009 뮤지컬 '렌트'에서 모린 역으로 출연, B2Y가 뮤지컬 풍의 그룹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주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연세대 건축공학과 2년에 재학중인 진웅은 대학연극제등에서 연극활동을 했고, 다운타운 록밴드의 리드보컬 출신이다.

국악예고를 졸업한 나라는 국악 전국대회 대상 수상경력의 소유자로, 가야금 연주에도 걸출한 실력을 갖췄다. 리더인 한연은 얼짱 모델 출신으로 막강한 춤실력과 드럼 퍼커션 연주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한편 B2Y는 과거 슈퍼그룹 god의 첫 공연, 올리비아 뉴톤존, 스탈하트 등 해외빅스타들의 내한공연을 제작했고, 조성모 김종국의 음반을 제작했던 이정무 대표가 지난 수년간 야심작으로 준비해오던 그룹이다.

이정무 대표는 "자체제작했던 뮤지컬 '동물원' 외에도 '그리스'를 비롯한 많은 뮤지컬을 접하다보니, 뮤지컬 같은 복고 디스코음악을 만들게 됐다"며 "뮤지컬 분위기의 음악을 소화하려면 가창력과 춤실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