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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리 사태' 쟁점과 해결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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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남규리와 전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이하 코어)가 대화를 통한 합의에 실패했다.

남규리 측은 13일 "남규리가 씨야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미 지난 2월 2일부로 남규리와 엠넷미디어의 계약은 종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규리는 가수보다는 연기자 활동을 목표로 준비중"이며 "조만간 연기자 남규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제작이사가 '라디오 스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남규리 문제는 잘 해결됐고, 곧 (남규리가 씨야로) 복귀할 것 같다"는 발언과는 상충된다.

그럼 남규리와 코어 측의 문제와 쟁점은 무엇인가.
큰 문제는 양측이 계약에 관련된 입장이 서로 다르다는 것. 남규리는 지난 2006년 2월 3일 지엠기획과 5년간의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엠이 엠넷미디어로 흡수 합병되면서 남규리의 권리 의무 관계는 모두 엠넷미디어로 이관됐고, 엠넷미디어는 남규리와 3년 재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기간으로 따지자면 3년 만료가 되는 날은 2009년 2월 2일인셈이다. 남규리는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더 이상 코어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어 측의 생각은 다르다. 코어 측은 "처음 지엠기획과 5년 계약을 했다. 이후 엠넷미디어에 흡수 합병되면서 3년 재계약을 맺었고, 구두로 나머지 2년은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것이라고 언급했고, 이의가 없었다"고 답했다.

코어 측이 주장하는 잔여기간 2년은 계약서로 존재하지 않는다. 남규리 측은 "남은 기간 2년이 자연스럽게 연장된다는 말은 못 들었다. 계약서도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코어 측은 "힘들게 신인을 키웠는데, 조금 뜨니까 소속사를 등지고 독자적으로 활동하려고 한다. 남은 기간인 2년은 자연스럽게 함께 하기로 했는데 뒤늦게 다른 소리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 번째 쟁점은 남규리의 씨야 복귀다. 코어 측은 남규리에게 잔여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씨야로 복귀해서 활동하라는 입장이고, 남규리는 계약기간이 끝나서 전 소속사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남규리는 가수보다는 연기자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규리 측은 "엠넷미디어는 가수가 아닌 연기자 남규리와 재계약을 체결할 의사는 없었다. 그래서 남규리는 엠넷미디어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신인연기자로 새 출발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 남규리와 코어 측 김광수 제작이사와의 만남은 어떤 의미인가?

남규리와 김광수는 두 번 만남을 갖고 합의점을 찾으려고 했다. 남규리 측은 "김광수 대표와의 만남은 복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만난 것이 아니다. 그동안 함께 일했던 김광수 대표 이하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루머가 기정사실인 것 처럼 왜곡되 일부 보도된 것에 대해 오해를 풀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남규리는 김광수와 만난 자리에서도 함께 일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없으며, 한시적으로 씨야의 활동을 도와 달라는 김광수의 요청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말한 후 "코어 측에서 실제로 요구하는 활동이 디지털 싱글 앨범 1장 발표 정도의 한시적 활동이 아니라 씨야 복귀를 전제로 하는 활동이라고 판단해 응할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코어 측은 "남규리와의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결국 소송으로 대응해야되지 않냐"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남규리 전속계약 분쟁에 관련되서는 해결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제일 중요한 전속계약에 대한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화를 통해서도 양측은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점만 확인했을 뿐이다.

코어 측은 법적대응을 시사하고 있지만, 남규리 측은 법적대응을 할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계약은 무리없이 끝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규리는 지난 4월 씨야 탈퇴를 선언하고,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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