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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는 '올인원'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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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 시스템 열풍으로 홍대는 지금 불야성

올인원(All-in-one; 모든 것을 한 군데에 담은 것. 복합, 통합, 일체).
요즘 홍대는 온통 올인원 천지다. ‘젊음’, ‘스타일’, ‘클럽’ 등의 단어를 연상시키는 홍익대학교 앞 거리는 그 중에서도 ‘클럽’으로 대표돼 왔지만 이제는 클럽만이 아닌 여러 가지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시스템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젊음과 자유로움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홍대인들은 어떤 올인원을 주로 찾을까.
“밥 먹고 차 마시고 공연 하나 보려면 최소 5만원 이상 드는데, 매주 그렇게 놀 순 없잖아요?”
홍대 예찬론자인 김 모(24·대학생)씨는 젊고 자유로운 것도 홍대의 특징이지만 요즘은 한 장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일명 ‘올인원’시스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를 따라 들어간 곳은 'S' 화랑카페(Gallery cafe). 카페에 들어서자 아기자기한 소품과 전시품들이 눈에 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벽에 걸린 전시품들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신다. 한 마디로 커피를 마시며 예술 작품도 함께 감상하는 셈. 한편 이곳에서는 운영자 작품 뿐 아니라 신인작가의 작품도 전시되고 있었다. 카페 한 켠에서는 기념엽서와 팜플렛도 팔아 신인작가들이 이름을 알릴 기회도 주고 있었다.

이 외에도 홍대에는 애견인들이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를 데리고 들어올 수 있는 애견카페, 서점이 부럽지 않은 북카페, 재즈 음악을 전문적으로 트는 재즈카페 등 올인원을 꿈꾸는 카페들이 성행 중이다.
저녁 7시. 술집과 카페가 즐비한 홍대의 한 골목에는 유난히도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업소가 있다. 이곳은 요즘 홍대에서 잘 나가는 '와인 뷔페'다. 매일 오후 7시부터 ‘만오천원의 행복’이란 이벤트가 진행중인데, 1만5000원만 내면 프랑스·독일·칠레 등에서 생산된 와인 20여종을 양껏 마실 수 있다.



가격만 보고 단순히 싼 와인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까데 도크 샤르도네·투오션스·카르멘 까베르네 소비뇽 등 인기있는 유명 와인들이 준비돼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와인 뷔페가 이곳의 전부는 아니다. 밤 10시가 되자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지하 클럽으로 이동해 공짜로 클러빙(Clubbing)을 즐긴다. 클럽에서는 각종 칵테일이 무료로 제공되며 전문 DJ들이 최신 힙합음악으로 흥을 한껏 고조시켜준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곳을 찾았다는 한 모(직장인·26)씨는 "친구 생일이라 와인도 한 잔 하면서 스트레스 풀기에는 이곳이 제격이라 생각한다"며 "경기도 힘든데 싸고 즐거운 게 최고죠"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와인바 매니저는 줄을 지어 기다리는 손님들을 입장시키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는 "처음 이벤트를 시작할 때는 토요일만 하다가 지금은 일요일 빼고는 매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금, 토요일은 줄을 서서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요새 젊은이들에게 올인원 시스템은 하나의 트렌드"라면서 "앞으로는 지방에까지 지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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