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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혐의' 김지훈 소속사의 '빗나간 리스크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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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지훈이가 계단을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조금 삐었습니다. 그래서 내일 케이블방송 프로그램 MC에 출연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같은 기사가 나가면 요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지훈이)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습니다. 기사 쓰지 말아주세요."

처음 가수 김지훈의 근황을 묻는 취재진에게 김지훈 소속사 관계자가 한 말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업도 안풀려 오늘 매우 힘들다는 말까지 덧붙여 취재진의 취재의지를 약화시켰다.
하지만 몇시간 후 김지훈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모방송이 경찰발로 이날 오후 김지훈이 신종 마약 투약 혐의로 서울 동부지검에 체포됐다고 보도한 것.

몇시간을 두고 180도 바뀐 상황에 취재진도 할말을 잊었다. 바로 알려질 일을 놓고 소속사 관계자가 이처럼 태연하게 거짓말을 해야 할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마도 그는 이같은 대응을 '리스크 매니지먼트'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예전 매니저들은 소속사 연예인이 사건·사고에 휘말릴때면 일단 연락을 안받는 등 '잠수를 타고', 두번째 전혀 다른 사실을 말하며 시간을 끄는 것을 주요 사건 대처법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은 요즘 시대의 '리스크매니지먼트'와는 거리가 먼 행태다. 요즘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는 범법행위를 저지른 경우 기획사는 일단 진실을 밝히고 데미지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한다. 예를들어 '김지훈이 이같은 범법 행동을 했다. 하지만 아직 경찰에서 특별한 발표가 없으니 그때까지 보도를 자제해 달라. 일단 모든 활동을 접고, 법의 처벌을 받은후 앞날을 기약하겠다'는 식의 논리로 언론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밝혀진 상황에서 거짓말을 할 경우 나중에 소속 연예인이 컴백할 때 거짓말 연예인, 혹은 거짓말 기획사라는 오명이 따라다닐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 상황이 급박하다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결정을 못내리는 경우도 있고, 경찰이 발표하기 이전이니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같은 거짓이 반복될수록 '호미로 막을수 있는 것을 삽으로 막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제 연예 관련 매니지먼트사업도 이제 산업화되야 한다. 주먹구구식 매니지먼트는 신뢰를 잃게 되고, 결국은 더 큰 어려움이 될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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