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동안 진행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지만, 선대 회장때부터 20년간 품어 온 꿈과 비전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경영진의 비장함이 다시 한번 표출됐다.
그는 대북 사업 재개는 단순한 경협 차원을 넘어 남북 민족사의 한 흐름이라는 거시적인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건식 사장은 "남북 경제협력은 민족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담당한다"며 "일시적인 굴곡은 있어도 경협의 흐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사업이 재개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지난 10개월 동안 재택근무, 임직원 급여 일부 삭감 및 유보, 인력 감축 등 3차례의 비상경영을 실시하는 등 생존을 위한 승부수를 던져놓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1084명이었던 직원 수도 411명으로 줄어들었고, 이 기간 누적 손실 규모도 1500억원을 넘어섰다.
금강산 사업 진행을 위해 투입된 자금도 회수가 안될 경우 관련 업체의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아산이 토지 및 시설투자를 위해 7억 1356만달러를 투입했고, 에머슨퍼시픽, 일연인베스트먼트 등 15개 업체가 1329억원을 투자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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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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