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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심의 실전에서] 4. 의도적인 '휘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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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스탠스만 오픈한 채 백스윙을 하면 클럽이 타깃라인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페이스도 살짝 열린다.

<사진1> 스탠스만 오픈한 채 백스윙을 하면 클럽이 타깃라인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페이스도 살짝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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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들은 홀의 형태나 바람의 방향, 그리고 장애물의 유무에 따라 의도적으로 샷을 휘어진다.

바로 페이드와 드로우 샷이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페이드 샷은 아이언 샷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그린에 볼을 세우는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똑바로 날아가다 끝에서 살짝 왼쪽으로 도는 드로우 샷은 비거리가 우수하고 런도 많아 근력이 달리는 여성골퍼들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몇 가지 기본적인 원리만 이해하면 이런 샷들이 가능하다.
▲ 페이드는 열고, 드로우는 닫는다= 기본은 역시 어드레스 자세다. 페이드의 경우는 볼이 오른쪽으로 휘기 때문에 타깃보다 왼쪽을 겨냥해야 한다. 왼발을 열고, 어깨와 무릎의 정렬선도 좌측을 향하게 한다. 하지만 페이스는 타깃 방향으로 정렬한다. 볼도 평상시 보다 1개 정도 왼발쪽에 둔다.

드로우의 경우는 반대다. 왼발을 앞으로 약간 내밀어 닫고 어깨와 무릎 정렬선이 타깃 우측을 향하게 한다. 페이스는 역시 타깃을 조준한다. 볼은 평소보다 1개 정도 우측에 둔다. 페이드와 드로우를 구사할 때 페이스를 의도적으로 조절하지 않는 이유는 어드레스 자세 수정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를 조작하다보면 오히려 실수를 범하기 쉽다.

<사진1>의 페이드 샷을 날릴 때의 모습을 보자. 어드레스를 열어둔 상태에서 백스윙을 했기 때문에 클럽은 자연스럽게 타깃라인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올라오게 된다. 페이스는 살짝 열려 있다. 이후 다운스윙 때는 클럽이 바깥에서 안쪽으로 흐르면서 임팩트 구간을 비스듬히 자르고 나간다. 드로우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면 클럽은 반대로 인사이드- 아웃의 궤도로 흐른다.
 <사진2> 손이 클럽헤드보다 낮은 상태로 피니시를 마치는 동작만으로도 페이드 샷을 날릴 수 있다.

<사진2> 손이 클럽헤드보다 낮은 상태로 피니시를 마치는 동작만으로도 페이드 샷을 날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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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드 피니시는 '높게'= 페이드 샷을 구사하는 또 다른 방법은 피니시 자세만 수정하는 것이다. 스윙의 궤도를 의도적으로 바꾸려다 보면 중대한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진2>처럼 연습스윙에서 손목의 사용을 억제하면서 '양손이 낮고, 헤드가 높게'라고 생각하고 동작을 마무리해 보자. 이렇게하면 클럽이 자연스럽게 아웃- 인 궤도를 따라 움직이게 된다.

이 때 볼의 위치는 평소보다 볼 1개 이상 왼쪽으로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프로선수들도 볼 위치는 가급적 바꾸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다른 샷에서도 그렇지만 페이드 샷을 날릴 때는 머리를 들지 않는 게 특히 중요하다. 헤드업을 하면 상체가 열리면서 심한 슬라이스나 생크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페이드 샷은 스트레이트 구질보다 탄도는 높지만 약간 거리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한 클럽 정도 길게 잡도록 한다. 하지만 바람이 볼의 진행과 순방향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분다면 평소대로 선택한다.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일 때는 반드시 큰 클럽을 선택해야 제거리를 낼 수 있다.

 <사진3> 드로우 구질의 피니시 동작에서는 손이 헤드보다 높다.

<사진3> 드로우 구질의 피니시 동작에서는 손이 헤드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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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로우는 '낮고 끝까지'= 이번에는 <사진3>처럼 연습스윙을 하면서 '양손은 높게, 헤드는 낮게'라고 생각한다.

이런 형태의 피니시 자세는 스윙의 궤도를 인- 아웃으로 유도한다. 임팩트 구간을 통과할 때 손목의 릴리스 동작도 더욱 공격적으로 가져가야만 가능한 동작이다.볼이 강하게 맞으면서 사이드 스핀도 살짝 걸린다.

드로우 샷을 구사할 때는 페이드 때보다 더욱 코스매니지먼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볼이 지면에 착지한 후에도 멀리 굴러가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만약 홀이 왼쪽으로 휘어져 있고 길다면 과감하게 드로우 샷을 구사한다. 맞바람이 불 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린 뒤쪽이 낮아 볼이 다시 밖으로 나갈 위험이 있다면 드로우 구질은 피해야 한다. 특히 그린 근처에 아웃오브바운스(OB)나 해저드 구역이 있으면 절대 금물이다. 왼쪽에 벙커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미리 볼의 휘어지는 정도와 런이 어느 정도 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후 머릿속으로 샷을 미리 그려본다. 이런 단순한 습관이 실전에서는 큰 스코어 차이로 나타난다.

▲ 지도= 김성곤 프로 tittle990@hotmail.com
▲ 정리=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 사진=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 클럽 및 의상 협찬= 투어스테이지
▲ 장소협찬= 제일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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