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동양종금의 이번 서비스 시행에 달갑지 않다는 반응으로 보이고 있다. 증권 업계가 공동으로 이뤄낸 성과를 혼자만 챙기고 있다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상도의에 어긋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측은 이에 대해 고객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것 아니냐며 태연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지급결제서비스 허용이 이뤄지면서 시스템 준비에 전력을 다한 결과"라면서 "서비스 시행이 가능한 상황에서 타사와 맞추기 위해 실시를 늦추는 것은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측 주장을 들어보면 일견 타당성이 있다. 업계가 함께 공동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도 이치에 맞고, 준비가 다 된 '선수'부터 먼저 뛴다는 데 딴지를 걸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달 말이면 대우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일제히 서비스 시행에 들어간다. 다음 달이면 대다수의 증권사가 서비스를 실시한다. 은행권도 본격적인 방어에 나섰다. CMA에 맞먹는 금리 제공을 통해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제 고객의 결정만 남았다. 증권사들은 은행보다 다양한 혜택,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으로 고객을 더욱 확보해야 한다. '스타트 라인'을 놓고 왈가왈부할 시간에 고객의 이익을 더욱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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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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