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여의도메신저] 지급결제서비스 스타트 잡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지난 3일부터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지급결제서비스를 본격 시행했다. 이에 따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해 지로 수납, 자금 이체 등이 가능해졌다.인터넷 쇼핑몰에서 전자결제도 가능해 사실상 CMA로 대부분의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동양종금의 이번 서비스 시행에 달갑지 않다는 반응으로 보이고 있다. 증권 업계가 공동으로 이뤄낸 성과를 혼자만 챙기고 있다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상도의에 어긋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업계가 협심해 성사시킨 서비스를 준비가 먼저 됐다는 이유로 혼자 시행하는 것은 예의에서 벗어난 일"이라며 "업계 차원에서 (패널티 부여 등) 공동으로 대응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측은 이에 대해 고객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것 아니냐며 태연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지급결제서비스 허용이 이뤄지면서 시스템 준비에 전력을 다한 결과"라면서 "서비스 시행이 가능한 상황에서 타사와 맞추기 위해 실시를 늦추는 것은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측 주장을 들어보면 일견 타당성이 있다. 업계가 함께 공동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도 이치에 맞고, 준비가 다 된 '선수'부터 먼저 뛴다는 데 딴지를 걸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증권가에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이제 은행 통장과도 한판 붙을 수 있는 지급결제서비스 시행으로 증권사들은 사실상 완전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이달 말이면 대우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일제히 서비스 시행에 들어간다. 다음 달이면 대다수의 증권사가 서비스를 실시한다. 은행권도 본격적인 방어에 나섰다. CMA에 맞먹는 금리 제공을 통해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제 고객의 결정만 남았다. 증권사들은 은행보다 다양한 혜택,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으로 고객을 더욱 확보해야 한다. '스타트 라인'을 놓고 왈가왈부할 시간에 고객의 이익을 더욱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인듯 싶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