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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일시적 충격은 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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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행 지표보다 어닝시즌에 대비해야 할때

노동부의 6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뉴욕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3월 랠리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약세로 마감됐다. 주봉상 5주 이평선의 기울기가 아래쪽으로 꺾였고 일봉상 S&P500 지수는 4월 이후 처음으로 20일 이평선 아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고용시장 상황은 암울했다. 실업률은 1983년 8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9.5%를 기록했고 감원 규모는 월가 예상치보다 10만명 가량 많았다. 침체가 시작됐던 2007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실업자 수는 650만명에 육박했다.

올해 들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던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기어코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3년 9월 이래 처음이었다. 실업자는 늘고 임금은 늘지 않으면 소비 회복은 요원해질 수 밖에 없다. 소비대국 미국의 경제 회복도 그만큼 더뎌질 것이다.

실업률 상승은 한동안 더 지속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달 중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미국의 실업률이 10%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권을 대상으로 실시됐던 스트레스 테스트도 10.2%의 실업률을 가정하고 진행됐다. 프레스티지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이 윌리엄스 최고경영자(CEO)는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의 실업률이 11%까지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가 시작됐던 2007년 12월 미국의 실업률은 4.9%였다. 현재 실업률은 당시에 비해 두배 가량 올랐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경제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노동부 고용지표가 후행 지표임을 강조한다. 실제 가장 최근에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었던 시기는 2001년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까지였는데 당시 실업률 오름세는 12월까지 계속됐다.

아울러 다른 경제지표 개선이 이어진다면 노동부 고용보고서는 일시적 충격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날 발표된 공장주문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고용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윌리엄스도 다른 지표들은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고용지표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휴식과 주식을 팔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뉴욕 증시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다음주부터는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분기 S&P500 기업 이익은 34% 줄어들 전망이다. 이어 3분기에 다시 21% 줄어든 뒤 4분기에는 6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은 지나간 고용지표보다는 다가오는 어닝시즌을 통해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해야 할 시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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