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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 “동부메탈 경영권 유지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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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이 계열사 동부메탈 지분을 매각하되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날 충남 당진 동부제철 아산만 열연공장 가동식에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동부그룹은 항상 구조조정을 해왔는데 지난해 쓰나미(글로벌 경제 불황)를 맞고 어려워졌으며 합리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동부메탈을 비롯해 유화공장과 부동산 등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알짜 계열사인 동부메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동부메탈은 철강쪽에서는 중요한 업체인데 쇳물에 들어가는 부원료를 넣어 금속을 더 강하게 만든다”면서 “처음 기술을 배우려고 고생 많이 했고 적자를 메워서 부도를 막아 지금까지 왔는데 밑바닥 기술에서 이제는 세계 제일이 됐고 회사 가치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외국에 지분 49%를 팔던가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70% 지분을 팔려고 한다”면서 “더 많이 받고 싶으며, 나중에 우리가 다시 사올 수 있을 것”고 전했다.



김 회장은 “과거 IMF 사태는 기업에게는 6.25 동란과 같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을 많이 당했다”면서 “이번 쓰나미도 산업이 피폐해지고 기술·경영 노하우 등이 날아갈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정부가 대응을 잘해줘 기업인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그는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맞고 낮추려고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인수·합병을 위해 돈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며 공장 설립 등을 위한 것이었으며, 우리가 계획한 대로 가고 있기 때문에 동부는 다른 기업과 (유동성) 위기의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특히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이 매도를 당하는 현실에 대해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돈으로 사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고 정주영, 고 이병철 회장도 빈손으로 시작했다”면서 “IMF 이후 기업이 ‘무차입 경영’을 한다는 데 이는 의미가 없다. 제분·방직회사는 과거에 대기업이었지만 투자를 안해 지금은 중소기업에 머물러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있으면 돈은 자연스레 따라오며, 기업은 기업인이 해야 한다”면서 “공무원이나 은행 등 기업을 잘 모르는 사람이 기업에 대해 안다고 이야기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전기로 제철소 가동식에 참석해 전기로의 전극봉을 점화시키기 위해 통전 버튼을 직접 누른 후 공장 전 공정을 돌며 첫 열연코일 생산 장면을 지켜봤다. 지나치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한편 눈을 마주치지 못한 직원들에게는 되돌아가 인사를 나눴으며 최초로 생산한 열연코일에 ‘세계제일’이라는 휘호를 썼다.



“감회가 깊다”는 말로 소감을 밝힌 김 회장은 “40년 숙원을 풀고 세계 최고의 제철공장이 가동됐다”면서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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