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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왁스 "'오빠' 때로 돌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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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가수 왁스가 '오빠' 못지 않은 신나는 댄스곡 '결국 너야'로 컴백했다.

한동안 국내 대표적인 발라드 여가수로 군림해왔지만 '결국' 데뷔 초의 신나고 내지르는 댄스곡으로 '컴백'한 것이다. 발라드가 싫증나기도 했고, 계절도 마침 여름이라서 탁월한 선택으로 기대되고 있다.

"발라드가 조금 지겨워졌어요. 쉬었다 가는 의미에서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느낌이에요. '오빠' 때와 많이 비슷하죠?"

'결국 너야'는 시원시원한 멜로디와 내지르는 창법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여름 댄스곡 분위기가 물씬 난다.

"예전부터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해오긴 했어요. 다행히 프로듀서, 소속사 사장님 모두 뜻이 통해서 많이 밀어붙일 수 있었죠."

'왁스표 발라드'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다. '화장을 고치고', '부탁해요' 등 그동안 왁스가 히트시킨 발라드에 대한 이미지가 아직도 선명하기 때문.

"발라드를 하면 주위에서 또 기대를 하시죠. 이번엔 얼마나 성공할까 하고요. 사실 그 부담에서도 조금 벗어나고 싶었어요. 이렇게 음반이 침체되니까, 오히려 더 모험하기가 쉽기도 했고요.(웃음)"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한 음반이 대중성까지 갖추니 금상첨화다. 사실 대중성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면 음악적인 완성도가 맘에 안들고, 완성도를 높이다보면 대중성이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이번 음반은 대중성과 완성도 사이의 비율을 멋지게 맞춰냈다는 자체 평가다.

"신경 많이 썼어요. 타이틀곡 수정도 엄청 많이 했고요. 예전엔 하루에 4곡씩 녹음하기도 했는데,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작업이었죠."

왁스도 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을 맞는 '중견가수'다. 데뷔 초기 아무 것도 모른 채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기에 급급했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자신을 돌아보고 현실을 고민하는 여유가 생겼다.

"데뷔 직후엔 너무 여유가 없었죠. 제 노래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실감도 못했었어요. 그냥 주어진 스케줄을 하기에도 벅찼죠. 한 3년쯤 되니까 지치더라고요. 노래하기도 싫고 행사 무대에 가는 것도 귀찮은 거예요. 지금 생활이 훨씬 좋아요. 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거든요."

이제 남은 것은 결혼이다. 거의 매일 결혼 언제 하냐는 질문을 받는 그는 쉴때는 그냥 집에 있거나 가끔 클럽에 가는 게 전부라 사생활이 따로 없다.

"결혼은 내년쯤 하고 싶어요. 아이는 그 후년쯤?(웃음) 모든 계획이 다 돼있는데 남자만 없네요. 남자 보는 눈도 계속 바뀌는데, 요즘은 제 일을 인정해주고 뭔가를 같이 할 수 있는 남자가 좋아요. 친구, 동반자 같은 남자요. 만날 수 있겠죠?"

당분간 이 바람은 이뤄지기 조금 어려울 전망. 7월 3일 KBS '뮤직뱅크' 첫방송을 시작으로 스케줄이 다시 급증한 상태다. 7월 17~19일에는 충무아트홀에서 콘서트도 예정돼있다.

"콘서트 제목은 '올웨이즈 유'예요. 이번 정규 8집 앨범 타이틀도 '올웨이즈 유'죠. 타이틀곡 '결국 너야'와도 상통해요. 결국 제게 가장 중요한 건 팬들이라는 뜻이에요."

올 여름은 걸그룹들이 전쟁을 선포하다시피 하며 제각각 화려한 컴백에 나서고 있다. 왁스는 여성 솔로가수로는 거의 유일하게 이들과 경쟁해야 한다. 왁스는 "오히려 내가 튀니까 재밌을 것 같다"며 '하하' 웃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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