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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없이 세탁' 15년만에 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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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세라 ‘세탁볼’ 친환경 트렌드 타고 다시 주목

가루, 액체형태의 세재 대신 공 형태의 세탁볼(ball)로 세탁효과를 내는 제품이 기술개발 1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세라믹제품 전문업체인 바이오세라(대표 전형탁)는 최근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 인도 등 전세계 바이어들로부터 세라믹 세탁볼 구매 문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세라믹볼은 15년 전인 90년대 중반 개발을 완료한 제품.

일본 미쓰비시사의 생체수(파이워터)시스템을 공급하던 국내의 업체와 협력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공안에 세라믹 볼을 삽입하고 겉에는 은나노 항균 세라믹을 첨가한 방식이다. 세탁조가 회전하면 세탁물과 마찰하는 방식으로 찌든때를 없앤다. 한국원사시험연구원에서 제품 실험결과 세제를 굳이 쓰지않고도 세제를 썼을 때와 큰차이가 없음을 입증했다.

세제를 넣으면 월등히 깨끗하게 빨래가 잘 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일반의 고정관점을 완전히 깬 제품인 것. 하지만 소비자들의 인식부족과 가루 세제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지면서 거의 사양화됐다가 최근 친환경제품이 부상하면서 재조명받고 있다.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말 홍콩의 한 방송사에 소개되면서부터다. 당시 홍콩방송은 세제 대신 작은 세라믹공을 세탁조에 넣어서 세탁할 수 있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이 방송을 보고 세계 곳곳에서 구매처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이 세라믹볼 제품은 바이오세라가 해외에 납품하던 것이었다.

덕분에 바이어들의 수주가 이어졌고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지난해 독일의 홈쇼핑에서 방송된 후 2억원어치가 몇시간만에 팔리는 쾌거를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세라믹 볼만으로 올해 30억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세라의 세라믹원료 가공능력은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 모 유명정수기의 핵심필터에 들어가는 원료를 제조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기술혁신과제를 상품화했던 새집증후군 방지 코팅제와 염소를 제거하는 샤워기 제품 등 다양한 품목의 세라믹 제품군을 자랑한다.
 
전형탁 대표는 늘어나는 수출주문에 대응하는 한편, 우리 정부를 상대로 세라믹볼을 이용한 합성세제 절감 캠페인의 필요성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전 대표는 "우리 나라 가정에서는 세제를 너무 믿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 합성세제로 인한 오폐수 처리비가 연간 2조원이고 이중 세탁세제로 인해 발생하는 오염물 처리만 3185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세제없이 세라믹볼을 이용하자는 캠페인이 성공한다면 제품 가격을 제외하고도 연간 국고 200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기대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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