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자살 이유, 성 접대 아니다"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지난 3월 자살한 배우 고(故) 장자연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가 25일 일본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장씨의 자살 이유는 성 접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김씨는 수사 과정에서 이처럼 주장한 데 이어 "그런 말이 나온 것은 뜻밖이다"라고 말했다.

도쿄 경시청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3월 4일 관광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했으나 사흘 뒤 장씨의 자살 사건으로 한국에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수사망을 피해 일본에서 도피생활을 해 왔다.

김씨는 도쿄 북부 나가노현 하쿠바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휴대전화 번호를 수시로 바꿔 경찰의 수사를 피했다.

도쿄 경시청은 한국인 남성이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해 도쿄의 한 호텔에서 김씨를 만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남성을 미행해 지난 24일 도쿄 한 호텔에서 김씨를 체포했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김씨는 일본 내에서의 절차가 끝나는 대로 한국으로 이송될 전망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