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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연예기획⑤]백보람의 '뽀람' 성공스토리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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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백보람하면 이제 개그맨보다 인터넷 쇼핑몰 사장님을 떠올리는 이들이 더 많을 정도다. 그만큼 백보람의 인터넷 쇼핑몰 '뽀람(www.bboram.co.kr)'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백보람은 현재 사진인화 서비스 사이트 '뽀토(www.bboto.com)'까지 열고 본격적으로 '쓰리잡'족에 들어섰다.

◆99%의 노력과 1%의 감각=백보람이 처음 인터넷 패션몰을 하리라고 마음 먹었던 것은 그저 옷이 좋아서였다. "옷을 좋아하고 동대문 쇼핑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일을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사진 찍는 것도 굉장히 좋아해서 미니홈피가 처음 나왔을 때는 거의 중독 수준이었죠.(웃음)"

쇼핑몰 이름도 별 망설임 없이 지었다. "처음에는 '람보'로 할까도 고민했었죠. 제 별명이 '람보'였거든요. 하지만 의류 쇼핑몰 성격에 별로 안 맞는 것 같아서 제 이름대로 갔어요."

그렇게 해서 시작된 인터넷 쇼핑몰 '뽀람'의 초기 자본은 단 100만원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지금만큼만 알고 있었다면 엄두도 못냈을 걸요. 정말 그때는 동업하는 언니와 8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던 친언니, 그리고 저까지 3명이 사이트 관리부터 배송까지 다 했어요. 그러니 사이트도 정말 볼품없었죠. 당시에는 블로그처럼 운영하던 사이트를 한 팬이 꾸며준다고 제의해와 겨우 사이트다운 사이트를 만들었어요."

'뽀람'을 처음 시작한 것이 4년 전이니 백보람이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다. 때문에 연예인이라고 쇼핑몰에 도움이 된 것보다는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느라 힘든 점이 더 많았다. "개그맨 활동과 쇼핑몰을 함께 하려니까 하루 24시간이 모자랐어요. 밤에 동대문을 돌아다니면서 옷을 떼고 차안에서 1~2시간 새우잠을 자죠. 그리고 한 6시쯤 일어나서 택배 붙이고 미용실 가서 헤어 메이크업 받고 방송국에 가서 녹화하고 다시 밤에 동대문으로 돌아오는 일이 반복됐죠." 당시는 개그맨 선배들에게 "쟤는 밤에 뭐하는데 저렇게 조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단다. 처음 시작하고 1년반은 그렇게 생활을 했다니 고충을 짐작할수 있다.

◆'예쁜 옷을 싸게' 전략이 중요="요즘도 해외 촬영을 나가면 친언니와 동업하는 언니, 저, 이렇게 3명만 나가요. 3명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거든요." 이같은 구조는 힘든 면도 있었다. "3명만으로 운영하다보니 한 명이라도 출근을 안 하면 일이 마비되는 시스템이었어요. 예전 한 번은 동업하는 언니가 많이 아팠는데 손을 벌벌 떨면서 송장을 뽑고 있더라고요. '아프면 들어가라'고 했지만 그 언니나 나나 사람이 없으면 일이 진행이 안 된다는 걸 뻔히 아니까 어쩔 수 없었죠. 지금이야 자리를 잡아서 아르바이트도 쓰고 하지만 그때는 정말 '타이트'했어요.(웃음)"

'뽀람'의 고객 타깃은 20대에서 30대중반 여성이다. 가격대도 저렴한 것을 고수하고 있다. "'뽀람'의 콘셉트는 '예쁜 옷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이거든요. 그렇지만 품질이 좋아야죠. 저희 쇼핑몰 옷들의 퀄리티가 참 좋은데 사진으로 그게 잘 안 나타나서 안타깝죠." 높은 가격대의 상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럭셔리 쇼핑몰은 과감히 포기했다. "자꾸 비싼 상품을 들여 놓으면 쇼핑몰 성격이 바뀌거든요. 그렇게 되면 '뽀람'의 콘셉트와 배치되죠. 고객이 멀어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할까요.(웃음)"

인터넷 의류 쇼핑몰이라고 해서 늘 한가지 패턴만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쇼핑몰에서 핑크색이 잘나가면 저 쇼핑몰에서는 그린이 잘나가요. 쇼핑몰마다 특색이 있고 고객들의 성향이 다 다르니까 그런 타깃마케팅이 중요하죠. '별로 안 나갈 것 같아'라고 생각해서 고민했던 상품이 '대박'나는 경우도 많거든요."

동업의 묘미도 단점을 빨리 해결하고 장점을 빨리 부각시키는 데 달렸다. "누구나 함께 일을 하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이 보이게 마련이예요. 그런데 그게 풀리지 않고 계속 쌓이면 문제가 되는 거죠." 때문에 백보람의 솔직한 성격이 많이 도움이 됐다.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했어요. 언니도 제가 그런 성격인 것을 알고 있으니까 잘 받아줬죠. 또 제가 밖의 일이 많으니까 요즘 젊은 사람들 스타일을 많이 보잖아요. 그런 부분에서는 제 의견을 많이 반영했고요."

판매상품을 고를 때도 도움이 됐다. "두 사람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요. 저는 튀는 의상을 좋아하는데 언니는 무난한 의상을 좋아하거든요. 이런 게 조화가 되니까 훨씬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뽀토'는 백보람에게 또 새로운 도전이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하지말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의류쇼핑몰로 성공했는데 괜한 도전으로 안 좋은 이미지가 생길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 싶어 결정했어요." 오픈한지 3개월된 '뽀토'는 아직 '뽀람'처럼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길게 보는 거죠. 첫 술에 배부르겠어요. '뽀토'도 '뽀람'처럼 차근차근 해나가야죠."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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