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뛰는 지역일꾼]이중화 수원시영통구청장
“원천리천 오염하천 오명벗겨 시민휴식공간으로 꾸미겠다”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은 언듯 시골 농부를 연상케 한다. 머리는 어느새 서리가 내려 백발에 가깝다. 검게 물들이지 않으면 할아버지다.
이중화 수원시영통구청장의 모습이다.
이 구청장은 현장으로 나아가 주민들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의 하루는 동해 ‘번쩍’ 서해 ‘번쩍’이다.
이 청장이 이처럼 분주히 움직이는 것은 주민들과 대화하고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서다. 그가 지난해말 구청장으로 부임한 후 역점을 두고 있는 원천리천을 어떻게 하면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아름답게 조성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이곳은 삼성전자 등 공업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오염하천으로 인식되고 있는 하천이다.
이곳을 싱그러운 녹색공간으로,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이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4대 사업 중 가장 첫번째 사업이다.
▲시민중심 감동행정 ▲함께하는 나눔복지 ▲싱그러운 녹색환경 중 하나다.
이 구청장은“영통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원천리천은 오염하천의 대명사였다”며 “수질개선사업으로 오명은 벗었으나 아직도 환경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천리천을 꽃과 함께 걷고 싶은 자연하천으로 가꾸어 시민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올 봄에는 이곳에 튤립 1000송이를 심어 꽃길을 조성했다. 이달 중으로 원천리천변에서 백합축제도 열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내년에도 이곳에 쉼터를 만들 계획이다. 주민들이 2.8km에 이르는 원천리천을 찾았을 때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이와 함께 침체해 있는 서민경제를 살리고자 ▲지역경제 활성화와 편리한 도시기반 구축을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하고 ▲따뜻하고 사랑 넘치는 복지 영통 ▲생활 속에 열려 있는 문화체육 도시 조성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푸른 영통 ▲내부 역량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다다.
이 구청장은 “올해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구민이 만족하는 희망찬 행복도시, 살기 좋은 새 영통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출생인 이 구청장은 장안대 행정학과를 졸업, 아주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1979년 매산동에서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해 수원시 경제통상국장 등의 요직을 거쳐 영통구청장으로 취임했다.
이 구청장은 지방행정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경륜과 탁월한 지도력을 겸비한 '행정통'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기획력과 업무추진력도 뛰어나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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