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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비운의 환율 수혜주..그래도 해답은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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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환율 수혜주로 꼽혔던 대한항공이 경기회복의 신호와 함께 원ㆍ달러 환율의 지속적 하락에도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덕분에 증권사들의 전망도 빗나갔다. 증권사들은 지난 5월 초 대한항공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환율 하락과 개선된 수요 기대감을 반영해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렸지만 주가는 오히려 반대로 움직였다. 환율하락의 달콤함을 채 맛보기도 전에 유가상승,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항공료 인상 보류 등의 복병들이 겹치면서 주가는 되레 맥을 못추고 있다. 투자자들은 신종플루로 대한항공의 실적개선에 대해 확신을 못하고 있는데다 최근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가 조만간 70달러 선도 넘어설 기세로 달려들자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 5월 한달동안 7.87% 미끄러졌다. 반면 같은 기간 원ㆍ달러 환율은 1277원에서 1255원으로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월 단위 원ㆍ달러 평균환율은 지난 3월 1458원이던 것이 4월 1336원, 5월 1257원으로 낮아졌다.
 
현민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요즘, 신종플루만 아니였다면 여름 여객 수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주가는 급등 반응을 보였겠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 출현으로 주가는 환율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여객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종 플루의 진정과 추가 환율하락이 전제돼야 주가상승 모멘텀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견해다. 이어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도 대한항공 투자심리에 불안요소로 자리잡고 있는데 WTI가 연 평균 기준 56달러를 넘어선다면 수익성에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며 "환율이 1200원대로 내려왔을때 주가가 바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 상태에서 1200원 밑으로 더 떨어져야 외면당하고 있는 투자심리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부터 빠르게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를 수정하고 "현재는 신종플루 때문에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추가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 주목했던 국제선 요금 인상으로 인한 대한항공 실적개선 기대감은 신종플루로 여객 수요가 타격을 입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대한항공도 급기야 지난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등의 국제선 항공권 가격 인상 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며 여객 수요 위축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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