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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 ‘비상’… 환자 갈수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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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올해 133명 확진… 매달 증가추세
전국광역시 중 3번째로 많아… 대비책 마련 절실



김모(32·남구 봉선동)씨는 최근 가벼운 근육통과 발열 증세를 무시한 채 일에만 매달리다가 큰 코를 다칠 뻔 했다.

간단한 약만 챙겨 먹었다가 구토와 황달 증상까지 나타나더니 급기야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악화된 것이다.

결국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본 김씨는 자신의 건강을 너무 과신했다는 때늦은 후회를 해야했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A형 간염 진단이 내려진데다가 조금만 더 방치했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었다는 의사의 말 때문이다.

김씨는 “며칠을 병원에서 요양하고 난 뒤 상태는 호전됐지만 계속 감기약만 챙겨먹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A형 간염 환자가 올해에만 이미 수천명에 이른 가운데 광주에서도 A형 간염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반면 A형 간염 예방백신은 여전히 일반 보건소에서는 접종 받지 못할 뿐더러 보험 적용도 받지 못해 비싼 가격을 탓하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광주에서 발견된 A형 간염환자는 1월 9명, 2월 29명, 3월 25명, 4월 33명, 5월 37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 7개 광역시 중에서도 서울(1529명)과 인천(731명)에 이어 광주가 3번째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는 수치다.

더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A형 간염환자수는 또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이 때문에 한 달만에 백 여명이 넘는 환자가 발견된 지난해 5월의 ‘A형 간염 공포’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때문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일선 보건소와 병·위원 등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적절한 정책적인 대응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보건소에서는 A형 간염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비보험으로 처리되는 약값 때문에 일반 병·의원에서는 진료비와 항체 검사비를 제외한 약값만 10여만윈이 넘는 비교적 비싼 접종료를 치러야만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20대 중 5%도 안되는 이들만이 항체를 갖고 있을 만큼 선진화가 되면서 오히려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졌다”며 “환자가 지속적으로 끊이지 않는다면 국가적인 차원의 관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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