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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와인이 '벤츠'라면 獨 리즐링은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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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 생산지 '라인가우' 가보니
-최대 포도 재배면적·최신식 시설 자랑
-와인마다 등급외 포도당 기준 등 표시
-매년 6월이면 특산 음식물축제 한마당

 독일을 대표하는 포도주 생산지 '라인가우'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라인가우는 독일 북쪽 타우너스 언덕부터 남쪽의 라인강 경계선까지 포도밭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곳을 말한다. 와인 생산국중 가장 북쪽해 위치하고 있지만 점토질과 지중해성 기후 영향으로 섬세한 맛의 화이트 와인이 주로 생산된다.

 독일와인은 독일 특유의 기후와 지리조건으로 인해 다른 국가 와인과 다르게 가볍고(light), 신선하고(lively), 과일맛이 풍부(fruity) 한 것이 특징이다.

 독일 와인의 주 품종은 '리즐링(Riesling)'과 '슈페트버건더(Spetburgunder)'. 리
즐링은 독일 최고의 화인트 와인으로 독일 와인으로 통칭될 정도로 대표적인 품종이다. 양조 방법에 따라 드라이한 맛부터 스위트한 맛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한데다 향이 우아하고 상쾌한 신맛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슈페트버건더는 프랑스산과 비교할 때 좀더 가볍고 상쾌한 맛이 나는 레드와인 품종으로 향이 풍부하지만 맛이 진하지 않아 여러 음식들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와인 애호가들은 샤또네이를 벤츠에 비유한다면 리즐링을 페라리에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독일 와인의 또다른 특징은 일반 등급 외에 포도당도 기준, 등급을 분류하는 Qmp 등급이 존재한다는 것. 포도가 얼마나 잘 익었는에 따라 등급이 정해진다.

 라인가우 지역에 있는 포도주 생산지중 클로스터 에버바흐(Kloster Eberbach)는 독일 와이너리 중 가장 큰 와인 재배면적(200만㎡)을 자랑한다. 1136년 시토회 수도원의 성 베르나르도(St.Bernard of Clairvaux)에 의해 설립된 이 곳은 리즐링 품종 재배면적이 150만㎡로 가장 크고, 독일내에서 가장 품질이 뛰어나다.

 중세 독일 마인즈 대주교가 수도원에 하사한 포도밭에서 와인 제조를 시작한 후 현재 100여종이 넘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움베르토 에코의 미스터리 역사소설을 영화화한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작품 '장미의 이름' 촬영지이기도 하다.

 한편 신세계L&B는 클로스터 에버바흐 생산 제품 중 헤펜하이머 켄트게릭트 리즐링 비어렌아우슬레제와 아루엔탈레 바이켄 리슬링 슈패트레제, 리슬링 파인헤르브 헤시쉬 베르크슈트라세 QBA 등 7종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할 예정이다.

 이중 헤펜하이머 켄트게릭트 리즐링 비어렌아우슬레제는 산도와 당도가 잘 조화를 이뤄 부담없이 마시기에 좋다. 국내 판매가는 21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아루엔탈레 바이켄 리슬링 슈패트레제(예상 가격대 9만원선)는 향이 우아하고 세련이 미감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파스타 치즈 닭고기 등과 잘 어울린다. 리슬링 파인헤르브 헤시쉬 베르크슈트라세 QBA는 맛이 우아하면서도 과일향이 깊은 것이 특징으로 깔끔하고 담백한 음식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로스터 에버바흐는 포도 맛의 변질을 막기 위해 지난해 노후된 설비를 교체하고 최신식 와인창고를 새로 지었다. 또 제품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코르크 마개 대신 알루미늄 마개로 바꿀 예정이다. 특히 1706년부터 보관돼 온 wine treasury에 최고급 와인을 간직하고 있다.

 이밖에 와이너리 내 식당에서는 와인과 어울리는 소시지와 연어-칠면조 요리 등 각종 특산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매년 6월 클로스터 에버바흐내 성당에서는 라인가우 음악페스티벌이 열린다.

라인가우(독일)=송광섭 기자

송광섭 기자 songbir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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