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盧 전대통령 국민장] MB, '백원우 소란' 사과에 "아니예요" 대답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에 참석한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이 대통령 내외가 헌화, 분향하는 과정에서 백원우 민주당 의원이 이 대통령에 항의하는 소동이 일었던 것.

백 의원은 이 대통령 내외가 사회자 송지헌 씨의 소개를 받고 자리에 일어섰을 때 뛰쳐나와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해"라고 소리쳤다.

백 의원은 곧바로 경호원 수십 명에 의해 제지당해 한쪽 옆으로 끌려갔고 영결식 내에서는 술렁이며 소란이 일었다. 특히 백 의원과 같은 줄에 앉아있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통곡했고 영결식 현장에서는 정확히 알 수 없는 고함과 비명 소리가 들렸다.

이후 이광재 민주당 의원과 안희정 최고위원이 백 의원을 양쪽에서 부축하며 자리에 데려왔다.

이 대통령 내외는 현장에서의 소동에도 큰 동요없이 헌화대 앞으로 걸어나가 헌화와 분향을 마쳤다. 이후 권양숙 여사 등 유족이 자리한 곳으로 가서 고개를 숙이며 조의를 표했고 권 여사는 목례도 답한 뒤 고개를 떨궜다.

한편, 백 의원은 자리에 돌아온 뒤에도 계속해서 울먹였다. 이에 이광재 의원이 백 의원의 손을 어루만지며 위로했다. 이후 조사를 낭독하며 영결식장을 눈물바다로 만든 한명숙 전 총리는 소란이 난 곳을 찾아와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영결식을 마친 이후 한명숙 전 총리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에게 다가가 백 의원의 소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고 이 대통령은 고개를 젓고 손을 내저으며 "아니예요"라고 말하며 상관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영구차가 노제가 열린 서울시청 광장으로 출발하기 직전 권양숙 여사와 잠시 대화를 나누며 위로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또한 운구차와 유족들이 영결식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경건하게 지켜봤고 운구차가 지나갈 때는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이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영결식장을 떠났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