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현대ㆍ기아차는 정몽구 회장 비서실장 김경배(45) 전무를 그룹 물류 계열사 글로비스 부사장으로 발령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글로비스 사장으로 취임했던 이광선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나 이 회사 대표이사직은 공석이 됐다. 만약 김 전무가 후임으로 대표이사 직을 맡게 되면 그룹 계열사 최연소 사장이 된다.
이에 대해 글로비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임시 주총 이사회 거쳐서 최종 승인이 나겠지만, 김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을 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지난 90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수행비서를 시작으로 오너 일가의 그림자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07년 현대ㆍ기아차 비서실장 상무에 임명돼 정몽구 회장을 보좌해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계열사 순환출자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글로비스에서 김 부사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회사측은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초 총무를 담당하는 김병준 전무를 부사장으로, 이용배 경영기획담당을 전무로 각각 승진 조치했다.
조태진기자 tjjo@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