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미국 보스턴 소재 터프츠 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인도 음식 대부분에서 사용되는 향 진한 심황에 비만 예방 효과가 있는 활성 성분이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날씬해지려 애쓰는 판에 카레를 많이 먹으라면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심황이 들어간 음식은 체중 증가를 다소 막아준다.
심황에는 '쿠르쿠민'이라는 식물성 화학성분이 들어 있다. 터프츠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쿠르쿠민은 인체에서 잘 흡수된다.
쥐와 인간 세포 배양에서 쿠르쿠민은 지방조직의 성장을 억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고지방 음식을 섭취할 때 심황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형성된 혈관은 결과적으로 체중 증가의 원인인 지방조직의 확대를 돕는다. 하지만 쿠르쿠민은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는 것 자체를 막는다.
연구진은 12주 동안 일단의 쥐에게 고지방 먹이를 먹이고 다른 쥐들에게는 고지방 먹이에 쿠르쿠민 500mg을 첨가해 먹였다.
12주 후 쿠르쿠민을 섭취한 쥐들은 이를 먹지 않은 쥐들보다 몸무게가 덜 나갔다. 쿠르쿠민을 먹인 쥐들은 대조군과 달리 그렇게 많은 혈관이 형성되지 않은데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
터프츠 대학의 모센 메이다니 수석 연구원은 "몸무게가 느는 것은 지방조직의 성장 및 확대 때문"이라며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지 않으면 지방조직의 성장·확대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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