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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품]하락, 고점저항에서 '이익실현' 심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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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 상품은 실수요 부담...'이성적'으로 다지면서 간다

어제 뉴욕상품시장이 사흘간의 급등을 뒤로하고 하락했다.

아시아장부터 구리 및 원유를 필두로한 주요 상품가격이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중국부터 뉴욕증시까지 조정을 받자 상품시장에서도 이익실현움직임이 나타났다.

중국이 과잉설비확충 및 재고확대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구리 등 산업용 금속을 비롯한 주요 상품에 대한 향후 중국수요감소 우려가 부각됐고, 우리시각으로 내일 美원유재고량이 발표될 예정이니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다.

더욱이 내일은 4월 美소매판매지표도 함께 발표되고,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美PPI와 CPI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어서, 지표 발표에 앞서 포지션을 정리하는 예정된 수순을 밟은 것이기도 하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대비 0.62포인트(0.26%) 내린 242.08을 기록했다. 숫자가 말해주듯 급격한 sell-off는 아니었으나, 추가조정의 신호탄은 아닌지 주의할 필요는 있다.

◆원유, 밀렸지만 56불대 지지 확인
어제 NYMEX 6월만기 WTI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13센트(0.22%) 내린 5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하락 여파로 장중한 때 56.78달러까지 낙폭을 확대했지만,장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6불대 지지는 확인했다. 이 매수세가 숏커버링 물량인지 신규매수세 유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구리 등 기타 상품에 비해 장후반 낙폭을 대거 만회했다는 점에서 현재 원유에 밀집된 '사자(long)'심리는 읽을 수 있었다.

원유가격 되돌림에 가솔린과 난방유선물가격도 각각 1.48%, 1.15%씩 하락했으며, 천연가스선물가격도 롱포지션 청산물량 출회에 0.2% 하락마감했다.

◆구리, 중국수입감소 우려에 사흘연속 하락
1파운드당 2.22불 부근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있는 구리가격은 7일 연고점을 기록한 이후 줄곧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주 상하이선물거래소 구리재고가 45% 급증해 2월이후 최대를 기록한데다, 4월 중국 은행권의 신규대출마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 확인돼, 중국수요감소 우려가 붉어졌기 때문이다.

어제 COMEX 7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1파운드당 5.7센트(2.7%) 내린 2.0885에 거래를 마쳤다. 장후반 매수세 유입에 유가가 대부분의 낙폭을 만회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경기대변성은 유가보다 구리가 높고, 투심대변성은 구리보다 유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이 둘 가격의 엇갈린 움직임이 상품시장을 넘어선 자본시장 전체의 기초자산 가격 움직임이 경기회복기대감을 넘어선 투심에 의해 오버슛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기도 하다.

구리외에 LME 3개월물 알루미늄선물가격이 0.35%, 아연이 0.9%, 주석이 1.3%씩 하락했다.

◆귀금속도 일제히 약세
최근 위험자산선호 경향이 확실히 드러난데다 유가 및 주요 상품가격 급반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기대까지 겹쳐 금을 비롯한 귀금속가격에 상승재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쥬얼리 및 산업부문의 귀금속 실수요가 살아나지 않는한 '현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강해 증시가 하락하면 귀금속가격도 동반하락하는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다.

어제 COMEX 7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온스당 1.40달러(0.2%) 내린 913.5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장중한때는 0.7%까지 밀리기도 했다.

14~15일에 걸쳐 발표될 美PPI 및 CPI에 대해 시장이 전기보다는 상승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만큼 금과은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됐지만, 쥬얼리수요보다는 산업용수요에 민감한 플래티늄과 팔라듐은 낙폭이 컸다. GM 파산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시장인식도 한몫했다. NYMEX 7월만기 플래티늄선물가격이 온스당 26.40달러(2.3%) 내린 1,120.70달러를 기록했고, 동일만기 팔라듐선물가격도 2.2% 하락했다.

◆주요 곡물 및 농산물 가격 하락마감 했지만 꺾이지 않은 상승세
최근 기후이변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에 가격 상승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옥수수와 밀, 커피, 설탕 등은 어제 상품시장 약세에도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었다.

어제 CBOT 5월만기 밀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부쉘당 2.75센트(0.47%) 오른 5.83달러에 장을 마쳤으나, 동일만기 옥수수선물과 대두선물은 각각 0.18%, 0.26% 하락 마감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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