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경찰서는 7일 공사장을 돌며 수억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채모(45)씨 등 9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 등은 지난달 25일 새벽 2시께 담양군 창평면 모 전기회사에 몰래 들어가 시가 5000만원 상당 전선 10t을 차량을 이용해 훔치는 등 같은 수법을 통해 최근 6개월 동안 24차례에 걸쳐 수억원대의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7명은 채씨의 일가족으로 이들은 소형 트럭과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조직적으로 전선을 훔쳐 전선피복을 제거한 구리만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신용불량자로 금융거래가 정지되자 충북 청주시 모 창고를 임대하고 각종 장비를 구입한 뒤 역할을 나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현장에 용의차량 타이어자국과 용의자 족적이 여러개 발견된 점을 토대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CC-TV를 분석해 채씨 등이 운전하던 용의차량을 특정해 일가족 절도단을 검거했다.
경찰은 채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채씨의 처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광남일보 정선규 기자 su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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