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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0弗 '터치' 항공업계 헤지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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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이후 급락했던 국제 유가가 최근 배럴당 50달러 선으로 상승하자 헤지에 나서는 항공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유가 급등락으로 인해 곤욕을 치른 데 따른 학습효과로 풀이된다.

항공사들의 유가 헤지는 매우 조심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항공사들은 국제 유가 상승에 대해 옵션으로 헤지를 했으나 오히려 커다란 손실을 입은 데 따라 적극적인 헤지에 나서지 못하는 것.

항공업계는 유가가 예상밖으로 급락한 데 따라 옵션 계약 상대방에게 수백만 달러를 지급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유가가 급락했지만 항공사들은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손실을 입은 셈이다. 항공사들은 지난해 발생한 헤지 손실에 따른 타격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한 상태다.

지난 2월 배럴당 35달러 선으로 떨어졌던 국제 유가가 최근 50달러 내외까지 상승하자 항공사들은 다시 헤지에 나섰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최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50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상품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상품을 선호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1분기 말부터 헤지 포지션을 늘리기 시작했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연간 원유 사용량의 29%에 대해 헤지를 완료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중순 75%에 크게 못 미친다. 올해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콜옵션을 매수해 미리 정해진 가격에 원유를 매입하는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는 헤지 비중을 지난해 11월 33%에서 올해 75%로 높였다. 하지만 옵션 비용이 상승해 신규 헤지를 크게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항공사들은 지난해 옵션 거래 규모가 대폭 줄어든 데 따라 증권업계가 옵션 비용을 대폭 인상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모닝스타의 항공 담당 애널리스트는 "항공사들이 마침내 헤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경우 유가 급등락에 따른 영향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전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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