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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월 고용·물가 악화.. 'W자형 성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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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발표된 일본의 고용·물가 지표가 모두 예상외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 경제가 자칫 'W자형'의 더블딥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은 일본의 3월 실업률이 4.8%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의 4.4%에서 0.4%포인트나 악화한 것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실업률은 4.9%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하는 한편 여성은 4.7%로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늘었다.

같은 날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3월 유효구인배율은 0.52배로 지난달을 0.07%포인트 밑돌아 2002년 4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효구인배율은 공공직업안내소에 등록된 구직자 수를 말하는 것으로 노동 수급 상태를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생산조정은 바닥을 친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앞으로 구조조정은 더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며 고용 상황이 한층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3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6% 늘어 6개월 만에 증가했다. 이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4월과 5월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산업생산이 서서히 회복돼도 고용 상황 악화가 계속되면 소득 감소 등으로 인해 개인소비가 침체되고, 그것이 기업의 생산활동을 저해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이는 또 물가 하락으로 이어져 또다시 기업들을 압박한다.

1일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07년 9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디플레이션 우려에 다시 불을 지폈다.

총무성에 따르면 가격 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CPI는 100.7로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물가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1년 반 만으로, 경기 악화와 함께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미즈호증권에 따르면 휘발유, 숙박료 등의 인상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와 피복 및 신발 등 일용품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디플레 우려를 키웠다.

다이와증권 SMBC의 이와시타 마리 수석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가을 이후 일본 국내외 수요 회복이 따라주지 않으면 경기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금융 부문과 경제가 함께 호전되지 않으면 일본 경기는 'W자형'으로 2010년 지나서 두 번째 하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그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정부에 대한 재정 지원을 위해 장기국채 매입 규모를 늘리라는 독촉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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