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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농업포럼 "中도 농촌 노령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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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농민공 실업 문제가 사회불안의 핵심 요인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젊은 농민공들이 늘어나면서 농촌 노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중국사무소가 베이징에서 주최한 한중농업포럼에서 자오장바오(趙長保) 중국 농업부 농촌경제연구소 부소장(아래 사진)은 '중국의 농촌노동력 이전과 농민공 문제'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통해 "도시로 떠나는 농민공의 평균연령은 33세 정도이며 농촌에 남아있는 인력은 평균 40세가 넘는다"고 밝혔다.
농촌에 남아있는 인력 가운데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 연령은 평균 45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수준이 높은 인력들의 농촌 이탈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민공 가운데 중학교 이상 졸업자는 13%이며 농촌에 남은 인력 가운데 중졸 이상 학력을 갖춘 비율은 8%에 불과하다.

자오 부소장은 "올해 농민공 취업은 불안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고향으로 돌아간 농민공 실업자는 1800만명이며 매년 농사를 짓다가 직업을 바꾸는 농민들 수가 700만명에 달해 올해 총 2500만명 농민공의 취업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도시취업 가능인력인 900만명을 모두 농민공으로 채운다고 가정하더라도 1600만명 이상의 농촌노동력이 일자리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오 부소장은 농민공의 대량 귀향은 수입 증대의 어려움으로 직결돼 올해 농민수입 6% 증가 목표는 달성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한 귀향 농민공들이 대부분 젊은이들이다보니 사회불만세력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사회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오 부소장은 "도시 농민공이 농민도 아니고 도시 근로자도 아닌 어쩡쩡한 신분을 갖고 있다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라고지적했다.
자오 부소장은 농민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신분 문제부터 개선돼야 하며 중국 사회가 농민공에게 부여하는 각종 제도적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도시 근로자 수입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는 농민공 수입을 올려주고 거주ㆍ교육ㆍ사회보장 등에서도 균등한 기회가 주어져야한다"며 "도시내 지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부인으로 배척되는 풍토도 바로잡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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