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출연한 엄지원이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에 대해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엄지원은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구토를 하는 장면에서 연기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에서 술을 마시면서 대화하는 중간에 토사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다. 롱테이크로 찍는 신이었는데 타이밍을 잘 맞춰야 했다. 실제로 사람이 정확히 타이밍을 맞춰 할 수 없는 일이잖나. 중간에 해야 하는 것이라 무척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엄지원은 깐깐하고 새침한 영화제 프로그래머 공현희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공 팀장 역에 대해 "전환이 빠른 여자였으면 했다. 가식적이지 않고 솔직하면서 독특함이 있는 여자로 연기했다. 촬영은 힘들었지만 재미 있었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의 9번째 장편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의 제천과 제주에서 벌어지는 비슷하지만 알고 보면 다른 면이 많은 두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200만이 보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김태우 분)과 함께 떠나는 제천과 제주에서의 여행기로, 새로운 인물들과의 끊임없는 만남 속에서 벌어지는 각각의 이야기들을 억지로 꾸미지 않은 진정성과 웃음으로 풀어내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차기작인 것 외에도 고현정 김태우,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오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이로써 홍 감독은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에 이어 다섯 번째 칸영화제 진출이 확정됐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5월 14일 개봉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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