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 예산 조기집행...IT기업 숨통 트이나

정부의 R&D 예산 조기집행에 따라 자금난으로 투자를 미뤄왔던 IT중소기업들의 시름이 다소 덜어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열린 IT성장기술개발사업 심의위원회에서 올해 IT성장기술개발사업 220억원과 IT응용기술개발사업 700억원 등 총 920억원을 5월말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국내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2개월 앞당겨 조기 집행하는 것이다.

정부는 예비창업자나 창업초기기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을 제품화 하는데 필요한 일종의 R&D 씨드머니지원에 58개 과제를 선정,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심의에서는 예비창업자를 우대해 '게임 대중화를 위한 개발도구' 과제 등 지난해보다 17.6% 증가한 17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예비창업자 윤성준(36) 씨는 "이번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창업과 더불어 기술완성도를 높여 사업화함으로써 가정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일조를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창업수준을 넘어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IT산업기술지원사업은 이동통신, S/W, 홈네트워크, 차세대컴퓨팅 등 IT지정분야에 16개 과제가 서면심사와 발표심사 및 현장방문 등 종합적인 검증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중 5개 과제는 기존 IT우수기술 지원사업의 성과 결과가 좋아 후속지원 연계사업으로 선정된 것으로 심도 있는 기술개발을 통해 기업 성장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건설, 섬유 분야에 2개의 산업IT융합지원센터 건설 등 섬유, 건설 및 조선 등 주력산업에 IT를 접목하는 IT융합지원 16개 신규사업을 확정하고 총 8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20억원 범위내에서 장기저리(5년, 금리 4.07%)로 지원하는 기술담보비중을 확대한 결과 올해 예산 700억원은 5월 말까지 전액 기업의 R&D를 위해 집행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실물경제의 침체로 어려움을 걷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이번 사업은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매출 및 고용효과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