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는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끝에 102-98로 승리했다.
칼 미첼(39점 15리바운드)이 모처럼 공격력을 한껏 발휘한 가운데 추승균(19점), 하승진(14점 9리바운드)이 뒤를 받친 KCC와 테런스 레더(36점 8리바운드)가 분전한 삼성은 경기 막판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들어가서도 서울삼성 이상민과 KCC 추승균 등의 활약으로 박빙의 경기가 이어졌으나 종료 직전 추승균이 결정적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의 추가 KCC쪽으로 기울었다.
서울삼성으로서는 4쿼터 막판 7초를 남겨놓고 시도했던 골밑 공격이 무산된 것과 하승진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파울이 누적된 테런스 레더가 연장전 시작 53초만에 5반칙으로 퇴장당한 대목이 못내 아쉬웠다.
특히 하승진을 비롯한 KCC의 빅맨들을 도움수비로 봉쇄하고도 칼 미첼의 활발한 외곽공격을 막지 못해 대량 실점을 허용하면서 안준호 서울삼성 감독이 5차전에서 어떤 수비카드를 들고 나올지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양 팀의 5차전 경기는 26일 오후 3시 역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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