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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개팔자가 '상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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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애완동물 전용 항공사 '펫 에어웨이스' 등장

개팔자가 상팔자라더니, 옛말 틀린 것 하나 없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애완동물 전용 항공사 '펫 에어웨이스'가 첫 선을 보인다.

이제 미국인들은 휴가에 나설 때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을 두고 갈 필요가 없게 됐다. 애완동물들로서는 오랫동안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고생할 필요가 없게 됐다.

펫 에어웨이스는 오는 7월 14일 첫 출항에 나선다. 펫 에어웨이스는 뉴욕, 워싱턴, 시카고, 덴버,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내 5개 도시를 운항하는데 편도 요금이 149달러(약 30만 원)에 불과하다.

지난주 펫 에어웨이스의 출범 소식이 알려지자 항공사 웹사이트가 한동안 마비될 정도로 소비자들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펫 에어웨이스의 창업자 앨리사 바인더는 "수작업으로 일일이 예약을 받아야 할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며 즐거워했다.

바인더와 공동 창업자인 댄 위젤은 2005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주로 이사할 당시 애완견 '조'를 화물칸에 태우면서 여간 애 먹은 게 아니다.

바인더는 "애완동물을 키워봐서 알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과 안락함"이라고 지적했다.

위젤은 "현재 애완동물과 함께 비행기편으로 여행하려면 애완동물을 공기가 통하는 상자에 넣어 화물칸에 짐짝처럼 실어야 한다"며 "그러다 심각한 정신적·물리적 충격으로 애완동물이 죽는 경우까지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주인들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달리 뾰족한 수가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애완동물을 화물칸에 싣곤 한다.

펫 에어웨이스에서는 온라인 예약, 체크인 라운지, 객실, 기내식, 기내 화장실 등 사람과 거의 똑 같은 서비스를 애완동물들에게 제공한다.

애완동물 전용 항공기는 서버번항공에서 리스한 19인승 비치우드 여객기를 개조한 것이다. 펫 에어웨이스는 현재 애완동물들에게 서비스할 승무원을 모집 중이다. 주인은 온라인에서 애완동물의 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도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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