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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금융권 "올 것이 왔다" 대규모 적자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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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 위기 여파로 2008 회계연도에 일본 대형 금융그룹들의 대규모 적자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적자는 예상한 바였지만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해 자기자본 부족이 우려되는 이들 금융그룹에겐 자금 조달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홀딩스는 2008년도에 7000억엔(약 9조6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노무라 설립 역사상 최악이자 일본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서도 최악이었다.

같은 날 일본 2위 금융그룹인 미즈호 파이낸셜도 실적 전망을 5800억엔 적자로 수정했다. 당초 1000억엔 흑자를 전망했던 만큼 6년만의 적자 파장은 적지 않았다. 이와 함께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은 3900억엔의 적자 전망을 발표했고 미쓰비시UFJ 파이낸셜 역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본의 대표적 기관투자가인 노린추킨(농림중앙금고)도 6000억엔의 경상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금융기관 대부분은 금융 위기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보유주식에서 손실이 급증한데다 경기 침체로 부실채권 처리 비용이 급증한 것을 적자 이유로 들고 있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 해외 투자에 가장 독보적으로 나섰던 노무라의 대규모 적자가 두드러졌다. 노무라는 지난해 가을 전 세계에 금융 쓰나미를 몰고 온 리먼 브러더스의 일부를 인수하면서 급격히 불어난 인건비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 쇼크로 노무라는 최근 영국 법인인 노무라 인터내셔널에서 1100명 가량을 내보낸 사실이 드러났으며 앞으로도 수백 명 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세계 경제 회복이 불투명해 일본 경제의 어려움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적자로 경영상태가 크게 악화된 일본 금융기관들은 자본증강을 통한 체질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는 8000억엔의 증자 계획을 밝히는 한편 미즈호도 우선주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라가 2800억엔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 것 외에 노린추킨도 거액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3월말까지 1조9000억엔의 자금 조달계획을 밝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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