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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인] 출입구만 16곳 '서울숲'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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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센트럴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가 부럽지 않은 세계적 생태공원 '서울숲'.

무성한 수풀 속에서 사슴과 고라니가 뛰어 다니고 연못에는 청둥오리와 물고기가 노니는 서울숲을 찾아 나섰다.

서울숲은 여의도공원의 6배(116만㎡)에 달하는 규모답게 출입구만 무려 16곳이나 된다.

곧게 뻗은 나무와 곳곳의 시원한 분수, 넓은 잔디와 숲속 여기 저기서 돗자리를 펴놓고 담소를 나누는 시민들.

서울숲은 자연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문화예술공간 등 다섯 가지 테마로 나뉘어 자리하고 있다.

우선 16만㎡에 펼쳐진 자연생태숲에는 꽃사슴과 고라니 50여 마리가 뛰놀고 있다. 서울숲 보행전망교에 서면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서 사슴이 노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순간 산속 깊은 곳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꽃사슴의 숨소리까지 느끼고 싶다면 인터넷으로 '사슴먹이 주기'를 신청해 보자. 두 손 가득 먹이를 담아 사슴에게 내밀었을 때 사슴이 부드러운 혀로 손바닥을 핥는 짜릿한 느낌과 동시에 생명과 생명이 맞닿는 감동이 전해진다.

자연체험학습원(8만5000㎡)은 희귀한 열대 식물과 100여 종의 다양한 나비와 곤충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체험학습 공간이다. 어린 아이들이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배우던 딱딱한 공부가 아니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살아있는 현장공부라 무척 좋아한다.

습지생태원(7만㎡)에서는 다양한 습지 생물과 식물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목재 탐방로가 마련돼 있다. 습지를 좋아하는 새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는 조류관찰대도 실치돼 있다.

한강수변공간(6만6000㎡)은 한강변을 따라 서울숲으로 들어가거나 나갈 수 있는 자전거도로와 벤치가 있고 한강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다. 유람선을 타고 여의도, 뚝섬, 잠실까지 오갈 수 있고 서울숲 주변을 돌아보는 1시간 왕복 코스도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문화예술공간(22만㎡)은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과 문화활동을 위한 열린공간이다. 낭만이 흐르는 조용한 숲길의 산책로, 가족과 연인이 아늑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넓게 펼쳐진 잔디밭, 젊은이들의 땀과 숨이 있는 스케이트 파크와 체육공원, 다양한 문화행사가 가득한 야외무대를 통해 서울숲의 생기를 느낄 수 있다.

아들과 함께 생태숲을 찾은 선경숙씨(48)는 "어린 아이들의 현장공부가 될 거 같아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들을 데리고 나왔는데 제 마음이 더 풍요러워 지네요"라면서 "서울 도심 한 가운데에 이런 곳 멋진 숲이 있다니 정말 놀랍네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숲은 24시간 개방된다. 물론 자전거도 24시간 대여된다. 단 비가 오지 않는다면. 동물이 방사된 생태숲 지역은 동물들의 안정을 위해 하절기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방된다.

체험학습원과 한강수변공간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반까지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사슴먹이 주기'와 같은 인기 프로그램은 예약이 필수다. 서울숲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를 이용하면 된다.

이런 서울숲은 이용객이 많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최고다. 2호선 뚝섬역 8번출구를 빠져 나와 15분 정도 걸으면 된다. 혹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주차할 곳을 찾다 날이 샐 수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서울의 복잡한 도심속에서 서울시민 모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대자연, 서울숲을 만끽해 보자.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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