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단기급등 부담 하지만 호재 이어져<우리선물>

<예상레인지> 110.60~111.30

◆ 실업률 4% =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6%p 상승하며 4.0%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200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4%대로 올라섰다. 청년실업률은 8.8%에 달한 가운데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비정규직과 구직 단념자수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고용의 질은 지표를 넘어서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정책적으로 잡셰어링을 통해 고용지표의 둔화가 어느 정도 더뎌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자영업의 몰락 등 고용불안이 경기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도 많아 보여 고용지표만 바라본다면 경기 저점 통과는 아직 요원해 보이는 상황이라 생각된다.

◆ 수급 관련 호재 = 최근 수급 불안 해소와 관련해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소식들이 속속 들리고 있는 가운데 추경 편성을 위한 국채발행 규모가 과도하다는 보고서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해 작성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요 내용은 정부가 추경 편성을 위해 기조 국채 발행 규모를 약 17조원 증가한 91.2조원 규모로 확대하였는데 이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과도하다는 것이다.

국채 상환을 위한 발행을 유보하여 발행물량을 축소하기는 하였으나 상황 물량도 축소된 점은 결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시장의 우려를 잘 반영하였다고 생각된다. 최근 은행채와 공사채 발행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보고서는 국채발행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이 은행채와 회사채 등 크레딧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
도 지적하며 발행 물량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전일 111.00레벨을 회복하기는 하였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111.00레벨에서는 매도세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수급 불안에 대해 내성이 생긴 상황에서 수급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소식들이 지속적으로 들리고 있어 국채선물 시장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라 생각된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