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오늘의 전략] 기대와 경계 사이..미국發 실적 '주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전날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만에 소폭 조정을 겪었다. 코스닥 지수는 8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의 하락과 아시아 주요 증시의 동반 부진,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 전환, 프로그램 매물 출회 등 시장 내 약세 요인에 크게 민감한 데 따른 결과였다.

16일 증시 전문가들은 기대와 경계에 대한 줄다리기로 당분간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술적 조정을 겪은 뒤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면서 이번주 미국발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 = 마냥 오를 수만은 없는 법. 단기 과열이 있다면 해소되는 과정도 있겠다. 예상대로 6주 연속 상승세는 다소 버거운 모양새다. 사실 기술적으로도 1350p 부근은 조정 가능성이 최고조에 이르는 가격대다.

2007년 고점(10월29일 2085p)에서 2008년 저점(10월27 892p)까지 대략 1200p의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고 보면 1300p 부근이 하락폭의 3분의1 수준(= 900+400)을 충족하는 1차적인 반등 임계치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300p를 넘어서부터는 언제든 기술적 반락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4월 현재까지 6개월간 450p 반등이 이뤄졌으므로 반등 폭의 3분의1정도(150p)의 가격조정(1200선부근까지의 가격 조정)은 별 무리없는 지수 흐름이라 여길 수 있겠다.

필자는 조정을 맞이하더라도 기술적 조정 정도로 보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 경기 회복 및 실적개선 징후, 확실한 주도주 등으로 언제든 랠리는 재개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조정양 상도 전체적인 상승종목수의 감소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작금은 지수 예측보다는 종목 선별과 대응이 무척 중요한 때가 아닌가싶다.

녹색성장주는 물론 공급부족전망과 가동률 100% 얘기가 회자되는 반도체, LCD 등 IT에 대한 관심 제고를 조언하고자 한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 외국인들이 이렇게 차익실현에 나선 것은 단기차익이 상당한 데 비해서 미국의 다우지수나 S&P500지수가 현 지수 부근을 중심으로 답보(踏步)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방향성이 모호한 상황이다.

현재는 미국 은행의 실적발표 이후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역시 관건은 17일 실적을 공개하는 씨티그룹의 성적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JP모건)이나 20일(BOA)에 있을 은행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국유화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시장에 뜨거운 감자였던 씨티그룹의 실적이 단연 시장의 관심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은행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속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 너무 앞서나갈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기대와 우려 사이의 줄다리기로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3월 저점 대비 14일 고점이 KOSPI +36%, KOSDAQ +54% 상승을 기록해 과열을 우려하며 기다렸던 조정이었던 만큼 이제 시장의 관심은 조정의 폭과 기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미 금융주(JP모건-16일, 씨티그룹-17일, BOA-20일) 실적이 예정되어 있고, 매크로 지표의 핵심인 주택관련 지표의 발표(주택착공, 건축허가-16일, 주택가격지수-22일, 기존주택매매-23일, 신규주택매매-24일)가 이번 주부터 다음주까지 예정돼 있는 상황임. 금융주 실적이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이번 소매판매에서 희석된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택지표로 전환될 수 있을 지의 여부도 이번 조정의 깊이와 기간을 결정지을 변수로 판단된다.

한편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수급적 측면에서는 사상최고치에 육박하는 예탁금 증가로 개인의 매수세가 시장하락의 방어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나, 미 증시의 조정이 지속될 경우 미 증시 등락과 상관관계가 높은 외국인 매수가 그동안 기관 매도세를 상쇄시켰던 만큼의 실력을 발휘하기가 힘들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또 고객예탁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유출 지속도 환매에 따른 투신의 매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확인해야 할 변수로 보여진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 현재 지수 조정은 과거 IMF 구제금융과 IT 버블 붕괴 이후 회복 국면에서 보였던 조정의 폭과 기간을 고려할 때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추가적인 반등(회복) 국면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첫째 골드만삭스의 1분기 수익 구조에서 보듯 가장 크게 적자를 냈던 트레이딩 및 직접투자 부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인 舊 투자은행의 수익 개선은 향후 투자가의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 현상을 한층 더 완화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미국 시중 은행의 부동산 및 주택관련 대출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대출 기준 강화 태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과 향후 PPIP 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면 추가적인 대출 여력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주택 경기 회복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선행성이 있는 경기 지표의 긍정적인 변화는 실물 경기 저점 탈피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 실물 경기에 4주 선행성을 보이고 있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고점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이를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이다. 이는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형성해 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