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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현금불리기' 계속..대한통운 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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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금융위기 속에 대기업들의 '현금쌓아두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 주문을 비롯, 경기진작을 위한 대기업의 투자활성화 요구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대기업들은 위기에 대비 현금 확보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주권상장법인 분석자료에 따르면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 주권상장법인의 지난해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총 69조 1301억원을 기록, 2007년말(6조1308억원)대비 9.73% 증가했다. 단기금융상품은 30조 7726억원에서 28조 5051억원으로 7.37%(2조 2675억원) 줄었지만 현금및 현금성 자산이 32조2268억원에서 40조6250원으로 26.06% 증가했다.

특히 10대그룹의 현금성 자산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10대그룹 65개 상장사의 현금성자산은 41조8566억원을 기록, 2007년(35조 8120억원) 대비 16.88%나 늘었다.

삼성의 경우 11조807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648억원(-0.55%) 줄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현금성자산 부호로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현대차(8조5197억원)와 LG(6조1694억원)이 뒤를 이었다.

10대그룹사 중 1사당 평균으로는 현대중공업이 1조860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포스코(1조2641억원)와 현대차(1조650억원)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LG로 전년대비 2조6651억원(76.05%) 늘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5조665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7.75%(1조2231억원) 감소했으나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차LG디스플레이가 각각 4조7928억원, 3조2628억원을 보유해 뒤를 이었다.

대한통운은 전년대비 1만% 가까이 현금성자산을 불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대한통운의 경우 2007년 292억원에서 지난해 3만748억원으로 1만438.33% 증가했으며 현금성자산 보유 4위 자리도 꿰찼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현금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며 "올해도 역시 대부분 정해진 수준의 투자를 집행하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 주권상장법인 634개사 중 금융업, 결산기변경사 등 비교가 불가능한 82개사를 제외한 552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현금성자산=대차대조표상의 현금및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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