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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해외 수주 정보 하나라도 더 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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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P2009' 해외 발주처와 국내 건설사의 만남

"캄보디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쪽에 소규모 발전플랜트, 에너지 사업을 벌여보고 싶습니다."

이강현 효성 해외프로젝트 차장이 표동수 아시아개발은행 애널리스트에게 하는 말이었다.

지난 8일 오전 10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비바체 홀에서는 외국인과 한국인이 섞인 테이블마다 4~6명씩 머리를 맡대고 진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었다.

이 차장은 이날 해외에서 수주할만한 사업들은 무엇이 있는지, 또 공적개발원조(ODA)로 해외 프로젝트를 지원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 '글로벌프로젝트플라자(GPP)2009 상담회' 행사장을 찾았던 것.

이 차장은 표 애널리스트와 대화 중 "가스부문을 민간발전사업(IPP)으로 생각해보고 있어 시장조사단계에 들어갔다"며 필리핀 소재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담당하는 사회기반시설(SOC)사업들을 넌지시 물었다.

표 애널리스트로부터는 "필리핀에서는 주로 도로나 교통 쪽 사업들이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대신 이 차장은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 쪽 개발은행 관계자가 한국인이라 접촉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정보를 얻었다.

행사장 밖을 막 나서는 공금록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해외PM팀 팀장을 만났다. 희림 홍보용 팜플렛을 여러 개 들고 있던 공 팀장은 "해외프로젝트들이 어떤 것이 있을까 살피러 왔다"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대부분 참가자들이 건설사 관계자들이었지만 공 팀장은 설계사사무소에서 나온 실무진이었다. 공 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정현 BNP파리바 서울지점 이사와 상담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공 팀장은 "앞으로 해외 설계사업을 추진할 때 파이낸싱에 보조가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전 이사의 제안을 받았다"며 "현재 베트남, 두바이, 아제르바이젠에서 설계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더 큰 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행사장 참가 의미를 덧붙였다.

이날 발주처 국가 총 10개국에서 해외 발주 관계자 15명이 한국기업체와의 1:1 상담회에 참석했다. 이 중 폴란드 바르샤바 시청에서 온 센더(Kazimierz Sendor) 부 대표는 유로컵 관련 인프라를 수주할 기업체를 모색하고 있었다.

이에 조정만 GS건설 글로벌사업지원팀 차장이 센더 부 대표와 대화에 나섰다.

조 차장은 "유로컵2012을 위한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에 우크라이나와 공동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유로컵 관련 인프라에는 도로, 전기 등의 사업들이 필요할 예정으로 조 차장은 이번 사업이 EU기금을 이용한다는 장점을 가진다는 데 주목했다.

다만 아직 민관협력(Private-Public Partnership)을 하기 위해서는 폴란드 정부의 법령 개정이 필요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게 조 차장의 평이었다.

또 조 차장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동구권 디폴트 위험도 존재해 차분히 수주에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 참가자들은 해외건설시장에서의 수주 목표를 달성키 위해 이 자리를 찾은 글로벌마케팅 관련 실무급들이었다.

이날 참가한 30여개 국내업체들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수주에 눈길을 모으고 있었다.

실무급들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하나라도 정보를 얻어내려고 분주한 모습을 하며 하루 일과를 행사장에서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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