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장은 지난 4~5일 경주에서 열린 비전다짐대회에서 "지속경영을 해나가기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며 "앞으로 M&A 등 매각 작업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 사장은 "지금 우리가 위기에 처해 있지만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잃는 것"이라며 "임직원이 합심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자"고 고삐를 조였다.
이 자리는 사실상 나 사장이 지난 2월 부임한 이후 직원들 앞에 공식적으로 나서는 첫 자리. 그동안 나 사장은 지점을 도는 등 직·간접적으로 직원들과 접촉해 왔지만 전 직원 앞에서는 것은 취임 후 두 달만이다.
최근 희망퇴직, 리서치센터장 이동 등으로 조직 환경이 불안해진 상태에서 나 사장의 매각 계획 철회 강조 의사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평가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6일 "조직 안정과 수익 창출을 최우선의 목표로 두고 전 직원이 노력하는 가운데 있다"며 "하루빨리 매각 이슈 등 악재를 잠재우고 본격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희운 전 리서치센터장이 KTB투자증권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리서치센터장 인사는 아직 물색하는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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