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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원작 '테레즈 라캥'은 어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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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에 영감을 준 원작 소설로 알려진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보사 올댓시네마 관계자는 "영화 '박쥐'의 크레딧에 '영감을 준 원작'으로 소설 '테레즈 라캥'의 제목이 올라간다"고 3일 밝혔다. 박찬욱 감독이 '박쥐'에 영감을 준 에밀 졸라의 소설에 감사와 존경의 뜻을 밝힌 것.

이 관계자는 또 "'테레즈 라캥'이 '박쥐'에 영감을 주긴 했지만 두 작품의 내용은 결말을 비롯해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쥐'는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 분)가 친구(신하균 분)의 아내(김옥빈 분)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친구를 죽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영화다.

'테레즈 라캥'은 프랑스 작가 에밀 졸라가 1867년에 쓴 첫 번째 자연주의 소설로 하층민인 주인공, 불륜과 살인이라는 선정적인 소재 때문에 출간 당시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테레즈 라캥은 어린 시절 고모에게 맡겨져 병약한 사촌 카미유와 함께 자란 탓에 원래 지니고 있던 야성적 기질을 억누른 채 조용하고 얌전하게 자란 인물. 테레즈는 아들 카미유의 간호를 위해 자신을 며느리로 삼은 고모의 뜻에 따라 퐁네프로 이사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지만 무료한 일상에 지쳐 간다.

테레즈는 카미유의 소꼽친구인 로랑을 만나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들고 뱃놀이 중 카미유를 물에 빠뜨려 죽인다. 두 사람은 결국 결혼에 성공하지만 카미유의 환영에 시달리게 되고 전신마비가 된 고모 앞에서 살인 사실을 폭로한다. 테레즈와 로랑은 서로를 증오하다 결국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동반 자살을 감행한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냉정한 문체와 폭력의 결합이 던지는 충격은 후세에 등장할 누아르 소설 못지않다"고 이 소설에 대한 평을 남겼고, 박찬욱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전부 담겨 있어서 내가 쓴 소설인 줄 알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소설에 영감을 받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드가는 카미유의 환영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혼 첫날 밤을 보내고 있는 테레즈와 로랑의 모습을 그린 '실내(Interior)'를 1868년경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박쥐'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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