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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세상에는 봄소식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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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마다 피어오른 화사한 봄꽃

바람이 제법 쌀쌀했던 지난 주말, 시기상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옷깃을 여미는 행인의 모습에서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겨울이 아직 물러가지는 않은 것이다. 하지만 불과 며칠 동안 그간의 꽃샘추위는 다 어디로 갔는지 현재 온라인 세상에는 봄을 알리는 다양한 소식들이 가득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오랜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을 알리는 신호처럼 화사하게 피기 시작한 꽃 소식. 네티즌들은 꽃이 피기 시작한 남쪽에서 현장의 온갖 소식을 온라인 세상에 전하고 있다. 31일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에는 제주도에 유채꽃이 만발했다는 소식과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제주도 서귀포에서는 지난 28일부터 '제11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열려 유채꽃이 핀 길을 따라 걸으며 해안 절경을 감상했던 경험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눈을 즐겁게 해준다. 네티즌들은 아직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는 가운데 남쪽에서 온라인으로 전해져 오는 봄소식에 많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우도에 핀 유채꽃 사진을 올린 한 블로그에는 "너무 아름답다", "봄 향기가 물씬 난다", "만사 제치고 다음 주말에 떠나겠다", "봄소식을 들으니 마음도 화사해지는 것 같다"는 활기넘치는 의견들이 주로 댓글로 올라오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오는 4월4일부터 8일까지 '제27회 유채꽃잔치'가 예정돼 있어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한 경남 진해에서도 봄소식이 울려퍼진다. 진해에서는 벚꽃이 만발하는 3월말부터 4월 초까지 총 10여일에 걸쳐 군항제가 열린다. 군항제는 1952년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유래가 됐지만 현재는 추모제와 함께 대표적인 벚꽃축제로 알려져 있다. 올해 진해 군항제는 지난 3월 27일 개막해 오는 4월5일까지 계속된다. 온라인 세상에서도 지난 주말 군항제에 다녀온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기만 하다. 특히 올해는 군항제 기간에 열리는 '세계 군악의장 페스티벌'에 일본 해상 자위대 음악대를 초청하려던 계획을 세웠다가 여론의 반대에 밀려 취소하는 등 논란까지 빚어지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각지에서 봄을 느끼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고 먹을거리나 해군기지 등 볼거리도 많아 흥겨운 축제라는 반응이 많다.

 
한 블로거는 군항제 기간에 찾기 좋은 진해 맛집을 발빠르게 정리해 올림으로써 많은 네티즌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특별한 일이 없더라고 진해에 다녀오고 싶다", "일요일 저녁에 이런 글을 보니 너무 고역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군항제 기간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꽃보다 사람만 봤다"는 투정섞인 글들도 있었고 "교통이 너무 혼잡해 군항제 기간이 아닌 다른 때 진해에 가겠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또 "아직 벚꽃이 다 개화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네티즌도 있었다. 군항제 주최측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벚꽃상황을 볼 수 있는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음악으로 봄소식을 전하는 곳도 있다. 다른 곳보다 성큼 다가온 봄을 더 일찍 느낄 수 있는 경남 통영에서는 현재 '통영국제음악제'가 한창이다.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2년 시작된 통영국제음악제는 올해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7일 개막돼 오는 4월 2일까지 진행된다.
 
온라인에는 이같은 소식과 함께 음악에 빠진 통영의 봄을 즐기는 내용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들이 가득하다. 한 블로거는 통영의 유명한 충무김밥과 함께 제철 해산물이 가득한 중앙시장과 서호시장 등도 사진으로 소개해 통영을 찾지 못한 네티즌들을 달랬다. 특히 네티즌들은 다양한 음악공연과 봄철 음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영에서는 제철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봄에만 먹을 수 있다는 '도다리 쑥국' 등 독특한 음식이 가득해 네티즌들을 한껏 유혹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한 발 빠르게 전해져 오는 봄 소식은 이번 주말이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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