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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은 동결하고 임원엔 스톡옵션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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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ㆍ웅진 계열사ㆍ금융권에선 외환은행 등
신한금융지주는 부정적 여론에 자진 반납 결정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그룹사와 금융권 상장사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신한금융지주 등 일부 기업은 여론에 밀려 이미 부여한 스톡옵션을 취소하기도 했다.

30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CJ 계열사인 CJ홈쇼핑은 최근 이해선 대표에게 행사가격 4만9000원에 1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CJ제일제당도 김홍창 총괄부사장에게 7500주 등 총 3명의 임원에게 1만6500주를 내놨다. 행사가격은 13만6000원이다.

웅진 계열사는 임직원에게 대량의 스톡옵션을 줬다. 웅진코웨이는 이진 웅진그룹 부회장에게 5만주,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에게 7만주 등 총 10명에게 33만주를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2만7480원이다. 또 웅진씽크빅도 최봉수 대표에게 5만주 등 2명에게 7만5000주를 줬고 웅진홀딩스 자회사인 극동건설도 임원 3명에게 5만4000주를 부여했다.

웅진홀딩스 역시 송인회 대표이사에게 10만520주를 행사가격 1만1783원에, 웅진케미칼도 자사 임원 4명과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김동현 웅진홀딩스 상무 등 총 6명에게 12만6975주의 자사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금융권 상장사도 상당한 물량의 스톡옵션을 임직원들에게 제공했다. 외환은행은 서충석 집행부행장에게 15만주 등 총 14명의 임직원에게 49만주의 스톡옵션을 내놨다. 행사가격은 5800원으로 총 28억여원 규모다.

신한지주는 당초 수십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자진 반납하는 사태를 부르기도 했다. 신한지주는 라응찬 회장 등 107명의 지주회사 및 자회사 임직원에게 총 61만4735주의 스톡옵션 부여를 결정했다.

그러나 은행들이 기존 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고 신입 직원 초임을 삭감하는 등 비용 줄이기에 나선 상황에 스톡옵션 부여가 이뤄져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나와,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자진해서 반납키로 한 바 있다.

두산도 예년보다 스톡옵션 규모를 대폭 줄였다. 올해는 정세혁 부사장에게 3050주, 정종헌 전무에게 1050주, 최성우 전무에게 1050주 등 총 24명에게 98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기간은 오는 2012년 3월27일부터 7년간이며 행사가격은 10만6500원이다. 행사가격 기준으로 정 부사장은 약 3억2000여만원을, 정 전무와 최 전무는 약 1억원 정도 규모다.

한 그룹 관계자는 "스톡옵션은 어디까지나 주가가 올라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수년 뒤 행사시점에 기업이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비교적 부정적인 의견이 대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주가가 떨어져 있을 때 스톡옵션을 부여하면 몇년 뒤 경기가 살아날 때 엄청난 차익을 볼 수도 있다"며 "이런 시기에 때아닌 돈잔치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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