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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협력업체야 말로 한 배 탄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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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1000억 상생펀드...실질적 상생 추진
팬오션 등 해운-무역 최대 실적...글로벌 급성장


"대기업과 협력업체간 상생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 최근 강덕수 STX 회장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생협력을 강조하면 한 말이다.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라는 기업 경영 원칙을 가진 강 회장은 각 계열사의 유기적인 결합은 물론 협력업체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항상 강조해 마지 않는다.

STX의 협력은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찾아 실천한다는 점에서 여타 기업과 분명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협력업체야말로 한배를 탄 동반자'라는 강 회장의 지론대로다.

▲상생펀드 조성 등 실질적 상생 추진
STX그룹은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 최초로 우리은행과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세계적 금융위기와 조선업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줌은 물론 대ㆍ중소기업 상생을 넘어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 동반진출한 STX조선의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과 'KDB-STX다롄 상생 클러스터' 지원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STX조선은 산업은행과 10개 협력업체와 공동 출자해 자본금 7억원 규모의 클러스터 지원단 운영을 위한 유한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STX대련 생산기지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주선, 중국 현지 노동법 및 세법 변화에 따른 경영 컨설팅, 공동물류 사업 등을 전개한다. 지원회사 설립이 완료되면 최근 급격한 환율상승과 실물경기 둔화, 현지 경영환경 변화 등으로 겪고 있는 해외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한편, 조기에 현지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TX그룹은 또 금년 상반기 원자재값 폭등에 대비해 15개 협력업체가 원자재를 조기 확보할 수 있도록 현금 1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협력업체의 생산, 경영활동을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는 협력업체의 자금 지원을 위해 납품대금 조기결제를 실시하는 등 지역경제와 가계 돌보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상생경영 발판으로 글로벌 무대 훨훨
STX의 상생경영 노력은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급속 성장으로 돌아왔다. STX는 지난 2008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당초 매출 목표 25조원을 뛰어넘은 28조원의 그룹 매출을 달성했다.

STX팬오션을 비롯한 해운ㆍ무역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조선ㆍ기계부문에서는 다롄조선해양기지의 완공과 STX유럽의 성공적 출범으로 진해-다롄-유럽의 3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해양플랜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태양광, 자원개발 등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여 미래 신성장동력의 기틀을 다졌다.

또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연계해 실시한 '구조고도화 사업'을 통해 2008년 상반기까지 24개 협력업체의 실질적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STX조선의 자문위원이 협력업체의 '경영닥터(비상근고문)'가 돼 6~12개월 동안 협력업체에게 체계적인 경영자문을 제공하는 '경영닥터제' 역시 협력업체들의 경영능력 향상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STX엔진은 지난 5월 협력업체인 대신금속과 함께 K9자주포용 MT881 엔진 크랭크 케이스 국산화에 성공, 중소기업청이 상생협력으로 성과를 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실무자들에게 수여하는 '아름다운 동행상'을 수상했다. STX조선은 협력사들과 사업 협의체 'STX상생협력위원회'를 구성해 노력해온 점이 모범사례로 꼽혀 '제5회 대중소기업협력대상'에서 단체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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