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상반기 부동산경매시장은 지난 2월 하반기에 비해 평균응찰자 수와 매각률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응찰자 수는 서울이 11.2명에서 7명으로, 강남 3구는 12.1명에서 9,1명, 분당은 10.7명에서 5.6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매각률도 서울 36.1%, 강남3구 37.8%, 분당 31% 등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더불어 부동산 시황의 이정표라 할 수 있는 강남 3구와 분당의 경매부동산가격(매각가율)도 각각 76.2%에서 75%로, 79.8%에서 76%로 각각 하락했다.
특히 강남3구에서는 매각가율이 85%를 넘는 아파트가 하나도 없었다. 일례로 서초구 잠원동 현대훼밀리 아파트 805호(84.5㎡. 감정가 6억8000만원)는 29명의 응찰자가 몰렸음에도 매각가는 감정가의 83%인 5억6441만원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3월 들어서는 수요자들이 아직 부동산 경기가 해빙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매로 샀던 것을 매각할 땐 일반시장에서 팔수 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해 실이득을 계산하는 측면이 커져 안정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황에 따라 싸게 집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지난 1~2월 응찰자수가 급속히 증가했고 2~3회 유찰된 물건에만 쏠림 현상이 생기기도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부동산 경매시장은 강남3구의 투기지역 해제 시점에 맞춰 다시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강 팀장은 "양도세, 강남 3구 투기지역 등에 대한 정부정책의 향방과 수요자의 움직임에 따른 가격변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지금으로써는 경매시장이 불황을 맞았다는 것보다는 진정세를 보였다는 표현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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