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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땐 '작고 예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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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작고 예쁜차'는 강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 속에서 디자인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예쁘고 작은 차량'이 인기를 끌며 불황 타개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불황에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는 20대와 30대 연령층이 차량의 성능은 크게 차이가 없으면서 실용성뿐만 아니라 디자인이 뛰어난 차량을 선택의 우선 순위로 놓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몸집이 큰'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판매 우위를 점거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서도 지난 2월 2000cc이하 차량이 점유율 35.1%로 올라서며 2000~3000cc 차량(34.3%)을 밀어내고 1위로 등극했다.

이는 전년 동월 2000~3000cc 차량의 점유율이 35.8%로 2000cc이하 차량이 30.8%에 그쳤던 것과 전월 2000cc이하 28.7%, 2000~3000cc의 경우 35.9%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것과 극명하게 비교된다.

국내 완성차에서도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디자인 감각을 앞세운 기아차가 단연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던 쏘울은 출시 6개월여가 지나 사실상 신차효과가 사라진 현재까지도 한달에 2000~3000대 가량의 꾸준한 판매를 기록 중이다.

한때 차량을 인도받기 위해 6개월까지도 대기해야 했던 경차 열풍의 주역 모닝도 출고까지 최소 3달가량을 기다려야 하는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만 7803대가 팔려나가며 3월까지 2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과 성능으로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쿠페'열풍도 거세다. 폭스바겐 쿠페CC는 출시 6주만에 계약건수 200대를 뛰어넘었다. 지난 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인 BMW 528이 241대의 판매고를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울만한 성과인 셈.

이에 따라 출시 예정인 신차들도 비교적 작은 차량 위주에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의 아반떼LPI 하이브리드, 기아차의 포르테쿠페, 르노삼성의 SM3, GM대우의 마티즈 후속모델과 쌍용차의 C200 뿐만 아니라 하반기 출시 예정인 도요타의 캠리와 프리우스 등이 차기 "작고 예쁜 차"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꼼꼼해지고 눈높이가 더욱 높아져 디자인과 성능 모든 면에서 만족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차량 관리도 쉽고 비교적 비용도 적게 들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튀는 '작고 예쁜차'의 인기는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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